Life in Winnipeg
[424th] 이별 선물로 받은 선인장
2017. 9. 25. 13:05
비가 많이 왔어요.
날이 추워졌어요.
출근길 버스에서는 히터를 틀어주었고,
퇴근길 버스는 쏟아진 비를 못 견디고 천장을 통해 버스 내부로 물이 줄줄 샜어요 ㅋㅋ
곧 미국으로 영원히 돌아가는 코워커 알렉시스가 이별 선물로 준 선인장 모음 화분을 받아서
"내가 급하게 담아오느라 물을 못 주었어. 집에 가서 물 한 번 주겠니??" 라고 하길래 그러겠다 했는데
마침 버스 옆자리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새길래
옆자리에 선인장 화분을 앉혀두었어요.
다른 승객들이 물 새는 의자에 앉아있는 선인장 화분을 보고 오 굳아이디어!! 하고 칭찬해주었어요.
빗물을 양껏 마신 선인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