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st] 타이핑 알바
한동안 방치되었던 블로그.... 또르르.... ㅜㅜ
제법 바쁘다가, 이제 다시 컴퓨터에 앉을 시간이 늘어나게 돼서 블로그도 자주 들어오려구요.
저는 오늘부터 어쩌다보니 부업(?)을 하게 되었어요 ㅋㅋㅋㅋ
MS 워드에다 자료를 만드는 타이핑 알바이고요.
한 사람에게서 두 가지의 일을 부탁 받았는데
첫번째 일은 12주짜리 프로젝트에 대한 서류를 타이핑하는 거예요.
매 주 차에 할당된 서류가 1~3장이라 12주치를 다 합해도 30장 전후 밖에 안 되더라구요.
이건 오늘 아니면 내일 중으로 끝날 것 같고요.
다만 이것저것 기호나 도표나 이런 것들이 많이 포함된 서류라서 길이에 비해 시간이 더 들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기관 문서라서 앞면은 영어버전, 뒷면은 불어버전이에요 ㅋㅋㅋㅋ
덕분에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랑스어 키보드도 써 보고요 헤헤-
프랑스 프랑스어 키보드는 뭔가 좀 다를 것 같아서 저는 그냥 캐나다 프랑스어 키보드로 설정하고 치고있어요.
프랑스어는 컴퓨터로 쳐볼 일이 없었는데 해보니까 재밌고요 ㅋㅋ
한 가지 슬픈 점은 워드가 자기 멋대로 프랑스어 단어를 근사치의 영어 단어로 자동 교정해버린다는 거예요 ㅜㅜ
분명히 téléphone 이라고 쳤는데 돌아서면 telephone으로 바뀌어 있고 ㅋㅋ
또 emploi라고 써두면 employ로 바꿔버리고 ㅋㅋㅋㅋ
제 노트북이 영어를 인식하고 프랑스어는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아요.
프랑스어 페이지는 거의 대부분 단어에 빨간색 밑줄이 좌르르륵 그어져 있고요.
또 어떤 단어들은 자기 맘대로 영어 단어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proofread 할 때 단어 하나하나 철자를 다 살펴가며 해야한다는 슬픈 사실 ㅜㅜ
두번째 일은 뉴질랜드에서 오래 전에 출판된 후 절판된 책의 원본인데 1800년대의 이야기예요.
이걸 다시 캐나다에서 출판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디지털 문서화 해야해서 파일로 만들어야 한대요.
제게 이걸 부탁한 사람은 이 책의 저작권을 상속 받은 직계 후손이라고 하네요.
저와 잘 아는 사이인지라 부탁 하면서도 쉬는 날 시간 날 때 해주면 된다고
너무 얽매이거나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마 되는 만큼 빨리 끝내려고 노력할 거고요.
책 자체는 144페이지 밖에 안 되던데 안에 적힌 글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깨알같아서 ㅜㅜ
아마 쳐야할 내용이 보기보다 많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타이핑 알바 처음 해봐서 두근두근!!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저는 아무 기술이 없는 조무래기라서 먼 나라 이야기였지만요)
이렇게 작게나마 이뤄보게 되었어요 ㅋㅋ
그리고 일반적인 타이핑 알바의 보수에 대한 것도 궁금해져서 이따 찾아보려구요.
괜찮다싶으면 다른 일도 더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히히-
#타이핑알바 #타자알바 #재택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