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th] 마운틴 빈 커피에 다녀오다
쉬는 날이라, TJ와 함께 카페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Henderson highway 저 위쪽에 있는, mountain bean coffee인데
이름을 많이 들어본 카페라서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던 곳들 중 한 곳이었어요.
게다가 제가 카페에서 일을 하다보니.... 커피를 늘 일 하는 도중에 한 모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게 다라서
손님의 입장으로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 하고 생각이 들어서요.
일하는 날 퇴근 후에 다른 카페를 가서 뭘 사 마시면 뭔가 돈을 낭비하는 느낌이 들어서 내키지 않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제가 쉬는 날 TJ에게 같이 가자고 해서, TJ가 퇴근한 뒤에 함께 카페 탐험을 갔어요.
11번을 타고 30분 정도를 가서 내리면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커피숍이었는데,
두근두근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깔끔하고 밝고 넓은 인테리어, 그리고 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것들은....
우리 가게에서 쓰는 머그랑 똑같은 머그,
우리 가게에서 파는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향초들,
우리 가게에서 파는 같은 베이커리에서 받아온 디저트들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상품들이 너무 똑같아서 깜놀했어요 +ㅁ+ ㅋㅋㅋㅋ
아무리 위니펙이 좁다지만.. 이건 너무 똑같은 거 아님?? ㅋㅋ
심지어 천장 마감재와 에어컨 시설도 우리 가게랑 똑같았어요 ㅋㅋㅋㅋ
맛있는 디저트 팔면 가서 사먹어야지~ 하고 갔는데,
우리 가게에서 파는 거 죄다 똑같은거라서.... 그냥 커피만 마심 ㅜㅠ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카페 라떼, 그리고 초콜렛 스노우 캡을 시켜 마셨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테리어는 정말 마음에 들었고, 음료는 정말 실망스러운 카페였습니다.... ㅜㅠ
TJ는 음료 받고 급 우울.... ㅋㅋ
음료 맛있게 잘 만들어달라고 팁도 많이 끊어주었는데 ㅜㅠ 조금 슬펐어요 ㅋㅋ
그리고 따로 글을 쓰기 뭐해서 슬쩍 끼워 올리는 소고기 덮밥(?) ㅋㅋ
마트에서 맛있어 보이는 소고기를 샀는데.. 뭘 해먹어야할 지 모른 채 냉장고에 묵혀두다가
BB 날짜 마지막 당일이 되어서야 ㅋㅋㅋㅋ 급하게 부랴부랴 꺼내어 아무거나 만들다보니 만들어진 소고기 ㅎㅎ
밥 위에 올려서 밥을 덮어봤더니, 덮밥이 되는거겠죠 뭐 ㅎㅎ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안에 버섯도 있어요.
버섯 손질을 난생 처음해봐서, 못 먹는 부분인 줄 알고 버섯 기둥과 주름살을 다 잘라서 버렸더니
기둥은 버리는 거 맞는데, 주름살은 먹는 부분이라고 TJ가 그러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며 TJ가 깜짝 놀라줌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