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algary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를 얻다

­Kaya 2018. 12. 29. 08:26



엄마가 선물로 사주신 에어프라이어가 도착했어요.

서울에서 혼자 직장생활하는 동생에게 하나 선물하시면서 너네것도 하나 사주마 하시고는 저희가 고른 걸 사주셨어요.

한국에서 지내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혼수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는데,

엄마가 마음이 쓰이셨는지 이거라도 집에 두고 이것저것 튀겨먹어라 하고 사라고 하셔서요. 


예전부터 하나 갖고싶었는데, 처음으로 에어프라이어를 써봐요 ㅎㅎ


첫개시는 어제밤에 했어요. 럭키마트에서 사온 냉동 김말이튀김 ♡

기름이 안 들어가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지지만, 확실히 맛은 기름에 튀긴 게 더 맛있어. 건강을 얻느냐 맛을 얻느냐의 선택이죠 ㅋㅋ


이 제품은 2.2L 용량인데, 생각보다 커요. 바스켓 앞에도 보면 4인용이라고 사람 네 명 그려진 스티커 붙어있고요.

2인이 쓰기에 충분한 사이즈 같은데, 엄마는 작은 걸 샀다고 한소리 하셨었거든요.

동생한테 사주신 것은 4L라는데, 걘 혼자 사는데 탱크 사주신 듯.


이 제품도 TJ가 수많은 air fryer를 비교해보면서 pros and cons를 따져서 고른 제품이에요.

저희 엄마는 디지털 방식의 제품을 사길 원했는데요.

에어프라이어 자체가 열을 400도까지 올릴 수 있는 기계이다보니

사용하다보면 전자식 조작버튼들이 열로 인해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더라고요.

아무래도 디지털 방식은 다이얼 방식에 비해서 기대수명이 좀 더 짧다는 결론을 수많은 리뷰들을 통해 내렸어요.

그래서 수동 다이얼 방식의 제품을 골랐고요.


터보스타라는 특허기술이 있다는데, 바스켓 안에서 열이 고르게 닿기 때문에 따로 도중에 꺼내서 뒤집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또 몇몇 제품은 사용 전에 5분 정도의 예열이 필요한데, 5분 미리 준비하고 하는 그런 부지런한 짓은 너무도 귀찮기 때문에

instant heat-up이 되는 제품이 저희에게 딱 맞다고 결론을 지었어요.


그래서 에어프라이어 + 바스켓 안에 넣어 쓸 수 있는 철로 된 rack 이렇게 해서 세일 가격으로 $199.99에 샀어요.

일단 필립스라는 브랜드 이름에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수동 치고는 높은 가격이지만 내구성을 믿어보는거죠. 


슈퍼스토어에서 산 오일 스프레이에 기름을 담아두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살짝 뿌려서 넣으면 더 맛있어요.


어제 늦은 밤에 집앞 슈퍼스토어에 가서 각종 냉동식품들을 잔뜩 사왔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밥에 조금 더해서 먹었죠.

에어프라이어에는 생선 fillet, 해쉬브라운, 감자튀김을 넣고 돌려놓은 다음

egg cooker에 계란과 옥수수를 풀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는데

퓨즈가 나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반대편 벽에 있는 콘센트를 썼는데도, 같은 차단기에 연결이 되어있나봐요 ㅋㅋ

퍽- 소리가 나서 뭐 터진 줄....

다행히 지금 아파트는 두꺼비집이 각 집에 따로 있어서, 내려간 퓨즈를 올리고 다시 전기를 되찾았어요.

예전 위니펙에서처럼 케어테이커 막 불러서 전기실 문 따달라하고 그러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 ㅎㅎ


그리고 에어프라이어를 먼저 다 쓰고난 뒤에 전자렌지를 돌렸어요.



생선까스, 감자튀김, 해쉬브라운은 에어프라이어의 작품이고

모닝 샌드위치에 들어있는 동그란 달걀은 전자렌지의 작품이에요.

불쓰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