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ention to detail
직역하자면 세심한 주의력.
캐나다에 살면서 많이 듣게되는 말이에요.
어떤 일이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도 약간 관련이 있으려나요.
오늘 프로그램 인터뷰를 다녀왔는데, 담당자분께서 제게 이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해주셨어요.
제 신청서를 받아보시고는, attention to detail 부분이 좋았다 하셨는데,
뭘 보고 그렇게 평가하셨냐고 여쭤봤더니
신청서에 평가항목 중 1~10까지의 숫자가 있고, 본인에게 해당하는 정도의 숫자에 체크를 하는 부분이었어요.
예를 들어,
나는 평소에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다 라는 항목이 있다면
약속을 항상 아주 잘 지키는지, 가끔 늦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 지키는지, 맨날 늦는지, 등 본인의 평소 성향에 따라
그에 대한 정도를 체크하는 스케일 문항이었는데요.
왼쪽이 1로 시작해서 맨 오른쪽이 10으로 끝나는 스케일이었는데
더 위쪽의 질문 부분 중에 (1은 high, 10은 low) 라고 적혀있는 걸 봤었어요.
보통 다른 설문지에서는 낮은 숫자일 수록 low, 높은 숫자일 수록 high를 나타낼 때가 많기 때문에
당시에 작성하면서도 '숫자가 거꾸로 적용되어있다니 이상한 방식이네' 라고 생각하고
뻔뻔하게 1에다가 죄다(?!) 동그라미를 쳤던 기억이 나요. ㅋㅋ
오늘 면담을 가보니 담당자분께서 1에 동그라미를 쳐온 사람이 없었다고 하셨어요 ㅎㅎ
다들 질문 문장은 읽지않고 10에다가 동그라미를 쳐오고, 다시 찬찬히 읽어보라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라?? 1이라고 해야하는데 10이라고 해버렸네. 높은 숫자가 high인 줄 알았어!!" 라고 대답하고
다시 동그라미를 고쳐서 제출했다고 했어요.
이 부분이 attention to detail을 평가하기 위한 숨겨둔 작은 trick인데 저는 무사히 통과했다고 말해주셨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