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algary

행사에서의 공개 연설을 부탁받았어요

­Kaya 2019. 6. 14. 03:00



당장은 아니고, 11월인데,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웹개발 프로그램의 펀드 레이징 행사에서

제가 학생 대표로 연설을 해주길 바란다는 부탁을 받았어요.

덜덜덜;;;; 제 최고 약점이 퍼블릭 스피킹인데요.... 우짬 ㅠㅠ


부탁에 응할지 말지 지금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펀딩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보니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거의 제일 중요한 행사이고,

참가자가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 등에 대한 질문을 하거나 하면 대답을 아주 잘 해야하기 때문에

무지 중요한 역할이라 제가 꼭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무려 다섯 번이나 말씀하심 ㅠㅠ


돌려돌려말하셨지만, 저를 선택한 이유는

1. 수업을 가장 잘 이해하고 따라가고 있다.

2. 영어에 외국인 액센트가 강하지 않다.

3. 누가봐도 이민자임을 알 수 있는 외모 (인종)

인 것 같아요.


영어를 대놓고 잘하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캐네디언 학생들도 있지만,

그 중에 한 친구는 수업을 정말 잘 이해하고 잘 따라오고 있지만,

이 친구는 백인이고, 캐네디언의 영어를 쓰니까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메인 타이틀에 맞지 않나봐요. 이민자가 아니니까요.

(이 친구는 cree계 원주민 혼혈 3세(?)인지라, 겉으로 보기엔 그냥 백인이고,

원주민 등록증(?)으로 증명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한 친구예요.)



음.... 공개 연설이라니.... 너무나도 제 성향에 안 맞는 것 같지만....

ㅇㅋ 한번 생각해볼게요 하고서,

몇 명 앞에서 말을 해야하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냐고 물으니

"너무 크지는 않고, 200명 조금 넘는 정도일거야" 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


200명이라니.... 지금 20명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덜덜 떨면서 하는데

200명이 지켜보는 단상 위에 올라갔다가는 기절할 것 같은데요 ㅋㅋ


ㅠㅠㅠㅠ 우짬 ㅠㅠ

만약 승락을 하게 되면 한 달 전부터 연설 준비를 시켜준다고 합니다.

대본도 검사받아야하고, 연설 연습도 해봐야하고

내 인생에 이런 퍼블릭 스피킹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뭔가 낯설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면서

자신이 없음 ㅠㅠ


일단, 좀 더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좀 더 얻은 뒤에

결정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