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algary

새삼 느껴지는 기술의 발전

­Kaya 2019. 6. 14. 12:01

8년 전에도 매일 타고다녔고
요즘도 매일 타고 다니는
North에서 Centre Street을 따라 다운타운으로 내려가는 3번 (또는 301번) 버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거의 변하지않은 캘거리의 모습

8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보급화되기 전이었어서
(나포함) 2G폰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았었는데
갤럭시 S는 이미 나왔을 때였고, S2가 이제 막 나왔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당시의 남자친구가 갤럭시 S를 쓰고있었는데,
매 들숨 날숨에 갤럭시 휴대폰을 찬양하던 샘숭빠였어서 기억이 남.

그 때의 버스 안 풍경은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던 승객들이 엄청 많았었는데

오늘 문득 버스를 둘러봤을 땐
거의 모두가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든, 뉴스를 읽든, SNS를 하든,
다들 스마트폰을 하나씩 쥐고 들여다보고있었고
아무것도 보고있지않던 아기엄마와 할머니 한 분.

8년 전 버스 안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새삼 기분이 낯설었어요.
같은 버스, 같은 노선, 같은 바깥 풍경, 다른 사람들의 모습.

휴대폰 키패드 한가운데의 NATE버튼을 잘못 누르면 종료버튼을 인생 끝난 것처럼 연타하던 시절이 불과 10여년 전인가요??
근데 지금은 인터넷이고 뭐고 별걸 다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하나씩 안 갖고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기술의 변화가 정말 빠른 게 실감이 나요.

이렇게 말하니 꼭 나이가 무지 많은 사람 같지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