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Calgary

자동차 세차를 유튜브로 배운 초보들의 실수

­Kaya 2019. 9. 20. 11:59



는 바로 저희가 저지른 실수를 말합니다 ㅋㅋㅋㅋ


차를 산 이후에 1주일 정도 타고서 세차를 하자!! 라고 했는데, 1주일 뒤에 수리 맡기러 갔죠.

그래서 로너 며칠 타다가 다시 차 주우러 갔더니 수리센터에서 이미 세차까지 해두었죠.

그리고 또 1주일 타다가 "내일 세차하러 가자!!" 하고 마음먹은 그날 밤에 비가 쏟아져서 차가 말끔해짐 ㅋㅋ

결국 1주일을 더 타다가 지난주 토요일 아침 일찍, 집 근처 코업 기계세차장을 갔어요.


먼저 무인세차 기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차를 입장시킬 수 있는 코드가 필요해요. (문이 닫혀있음!!)


건너편 코업 주유소의 캐셔에게 가서 코드를 삽니다.

일반 세차는 1회 세차비용은 $10.99 (기름을 넣고 세차를 할 시에는 $8.99)

저희는 5회권을 샀는데, 이렇게 패키지로 사면 1회 비용이 $8.99 예요 (기름을 넣지않아도)


이 5회권 패키지 중 한 장을 찢어서 캐셔에게 가져다주면, 5자리의 숫자로 이루어진 코드가 적힌 영수증을 줘요.

이 영수증에는 1회 일반 가격인 $10.99가 찍혀나오지만, 저희가 지불한 5회권은 1회당 $8.99로 구매한 상태고요.

매번 세차할 때마다 캐셔에게 이용권을 가져가서 코드가 적힌 영수증 종이로 교환하는 방식이에요.

이 코드를 잘 가지고 다시 세차장 입구로 가서

앞에 세워진 기계에 5자리 숫자를 정확히 입력하면 세차장 입구 문이 열립니다.


저희도 무사히 5자리 숫자를 잘 입력하고 세차장 문도 잘 열렸어요.

코드를 입력하는 숫자판 바로 옆에는 세차 전에 차에 붙어서 죽어있는 벌레들을 떼어내기위한 물 스프레이가 있어요.

오 벌레 죽이고 들어가자!! 하고 스프레이 열심히 쏨 ㅋㅋㅋㅋ


바로 이 늠임. 차에 붙은 벌레를 떨구는 스프레이.


그리고 스프레이 뒷편에 세차장의 이용법이 적혀있어요. 이용방법은 간단해요.

초록색 화살표가 떠있는 동안 앞으로 천천히 전진하다가,

이 화살표가 빨간색 엑스표시로 바뀌면 그 자리에서 멈춰서있으면 알아서 기계가 이동하며 세차를 해줘요.


벌레를 다 죽이고 초록색 화살표를 보고서 천천히 입장했어요.

입장과 동시에 물을 막 쏴주네요!! 오오오- 수압이 세고 좋구나!!

물을 맞으면서 천천히 앞으로 가요.

그런데 언제 멈추라는거죠?? 초록 화살표가 왜 빨간 엑스표로 안 바뀌는거죠??

앞으로 계속 가라고?? 뭔가 이상한데....

출구 문이 열리네요 ㅋㅋㅋㅋ

초록색화살표는 단 한 번도 꺼지지 않았어요 ㅋㅋㅋㅋ

들어오자마자 물 좀 쏴주고 이제 꺼지라고 합니다 ㅋㅋ

비누칠은 왜 안 해주죠?? 심지어 말려주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요.... 아나....

물에 젖은 차를 끌고 다시 캐셔에게로 내려갑니다 ㅋㅋㅋㅋ

입구 앞 주차장에 주차해놓고요 ㅋㅋ 물이 뚝뚝뚝-




"캐셔님, 있자나여,, 저희가 세차를 처음 하는데요,

좀전에 세차장에 입장했는데요,, 물만 쏴주고는 꺼지라고 출구 열어주던데.... 왜 저희 차는 안 씻겨주죠??

말려주지도 않아서 차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어요 ㅠㅠ"


그리고 캐셔가 매니저를 불러와주었음.


"음.. 코드를 입력하고나서 곧장 입장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이게 무인 기계 세차이다보니, 코드를 입력한 순간부터 이용 시간이 카운트다운돼요.

아마 코드 입력 후 입장까지 그 사이에 밖에서 시간을 많이 쓰셔서 입장과 동시에 사용시간이 끝난 게 아닐까 싶은데....

무료로 새 코드 하나를 뽑아줄테니, 이걸로 다시 해보세요.

코드를 입력하자마자 곧바로 입장하시면 잘 작동될 거예요"




휴....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깨끗하게 세차를 할 수 있었어요.


"으쯔르그.. 바로 입장 안한 너네 잘못이지. 꺼지도록 해" 이렇게 초보들의 실수에도 얄짤없는 칼같은 사람이었다면

$8.99 내고 하이드로 펌프만 처맞다가 도로에 물방울 뚝뚝 (내 눈물도 조금)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올 뻔 ㅠㅠ



위의 종이가 세차장 이용을 위한 코드 종이예요.

아래쪽의 $0.00 종이는 고마운 매니저께서 새로 뽑아준 코드 종이예요.



co-op 무인 세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코드를 입력하고 나서 입구 앞에 있는 벌레 퇴치 스프레이에 현혹되어 세차 시간을 날리지 마시고,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먼저 충분히 사용하신 후, 코드를 입력하시고 그대로 곧장 입장하시면 됩니다 ㅎㅎ


벌레 떨구는 스프레이는 세차권 코드 입력을 하지 않아도 항상 작동하는 듯 해요.




그리고 저희는 이 날 첫 세차를 무사히(?) 마치고

2시간 동안 차에 왁스칠을 했습니다 ㅋㅋ

팔이 빠지는 줄..!!


그리고 TJ는 디어풋을 매일 타야하는지라 RainX도 앞유리에 덕지덕지 잘 발라주었어요.

TJ의 안전운전을 위하여- 헷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