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사갈 집 알아보는 거 너무 빡침 ㅋㅋ
집주인님덜....
광고를 좀 디테일하게 올리셨으면 서로 시간 낭비를 안 할텐데 말입니다.
아니 사실 집주인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보러 오면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광고글을 보고 기대하던 집과 전혀 다른 집을 마주하게 되면
계약을 안 할 확률이 높다는 건 생각하지 않으시는지들....
2 bed / 2 bath 유닛을 보러 감.
집주인이 우리를 너무 마음에 들어했음.
자신은 렌트를 급하게 놓을 생각이 없고 올바른 세입자를 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뷰잉이 많이 남았다면 서두르지말고 충분히 보고 다른 집을 가든 가지않든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 함.
입주민 전용 헬스장 시설도 있고, 집도 뭐 나쁘지는 않네.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계약서를 받았는데
디파짓 금액이 공지된 금액보다 700불이 더 비쌈
+ 세입자 인원은 최대 2명이라는 추가 조건이 계약서 끄트머리에 작게 적혀있음 ㅋㅋ
ㅅㅂ 대충 보고 싸인해서 보냈으면 이대로 계약이 되는 거였군??
집주인에게 문의함.
돌아온 답변을 읽어보니
디파짓 금액은 앗 나의 실수야 미안 ㅇㅇ 이러고 ㅋㅋㅋㅋ
세입자 인원은 최대 2명이 맞음.
이 내용은 광고에 적혀있지 않아서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뷰잉을 갔을 때조차도 너는 우리에게 그런 제약이 있다는 말을 해주지 않았다.
추후 가족이 방문해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총 세 명이 머무를 수 있고,
그러므로 2인 제한이 있는 집은 우리가 찾는 조건에 맞지 않는다. ㅂㅇ 하고 답장을 보냈더니
자신이 세번째 세입자를 살게해줄 수도 있고, 본인이 스크리닝 후 통과한다면 세 명이 지내도 괜찮다고 함 ㅎㅎ
처음부터 몇 명이 살건지 물어보지 않았고,
세입자 인원수 제약이 있다는 말도 해주지 않았으며
계약서에 포함되는 돈의 금액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심지어 본인에게 유리한 금액으로 오타를!!) 보내는 걸 보고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그냥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그대로 파투냄.
사실 디파짓이야 뭐 파손하지 않는다면 다시 돌려받을 금액이니 700불 정도를 더 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문제는 공지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계약서에 말도 없이 슬쩍 넣어 보내는 건 결코 아무렇지 않은 일이 아님.
계약서 내용에 실수를 적어보내는 것 역시 찝찝함.
그리고 계약은 우리 두 사람과 하는 거면서
세번째 세입자의 신상정보 정도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새로이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 신용점수 등을 조회하고 승인을 할지 말지 결정하겠다는 말을 듣고
여러모로 찝찝함을 느끼고 그냥 발을 뺌.
본인이 갑이고 우리가 을이다 이거지 :(
2 bed / 1 bath 유닛을 보러 감.
아마 대부분 렌트 기간을 TJ와 나 이렇게 두 명이서 보낼 것이기 때문에
화장실이 하나여도 별로 상관이 없으므로.
다만, 우리 둘만 지내는 동안이어도 내가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보니
세컨룸을 work station으로 쓰기를 희망해서 2 bed 유닛을 계속 보러 다니고 있었음.
아무튼 이 집을 보러 갔는데,
방으로 쓰기에는 2개가 모두 너무 작아서
우리가 쓰는 킹사이즈 침대를 넣으면 마스터룸 전체에 꽉 들어차서 더 이상 다른 가구를 넣을 수가 없는 그런 사이즈
+ 세컨룸에는 창문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그러면 이건 2 bed 가 아니라 1 bed + den 인 거 아님?? ㅡㅡ
근데 렌트비는 걍 2 bed 수준 ㅋㅋㅋㅋ
창문이 없으니 이건 그냥 den인거네 하고 말을 꺼내자마자
그 말을 엿들은 집주인이 그 자리에서 월 렌트비 50불을 깎아주겠다고 딜을 걸어옴.
아 예-
50불 깎아도 1 bed + den 이라고 치면 그 가격은 여전히 비싸거든여??
창고로 쓰기에는 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좀 크고, 옷방으로 쓰자니 그 방 안에 또 따로 빌트인 옷장이 있음 ㅋㅋㅋㅋ
이 불필요한 엑스트라 공간을 끌어안고 렌트비를 더 내기에는 너무 돈 낭비.
광고를 좀 더 정직하게 올려주었으면 우리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세탁기/건조기가 두 방의 사이에 있어서 방 벽을 양쪽으로 끼고 거실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음 ㅋㅋ
어느 방에 있든, 거실에 있든, 주방에 있든, 집안 어디에 있든지 세탁기 소음을 들을 수가 있는 그런 구조랄까....
화장실이 유닛의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신발을 벗는 곳보다 화장실이 더 먼저 나오는 그런 위치..
지은지 5년 정도 밖에 안된 콘도인데 왜 구조가 이 모양인거지 ;ㅅ;
어쨌든 ㅂㅂ
또 다른 2 bed / 1 bath 유닛 뷰잉을 갔음.
분명히 non-smoking 조건으로 찾아서 간거였는데
집 안에 들어가자마자 담배 냄새가 ㅋㅋㅋㅋ
베란다에 재떨이가 있길래
여기 담배 피워도 되는 집이야?? 하고 물었더니
"베란다에 나와서 피우면 돼!! 난 뭐, 크게 개의치 않거든!!" 하며
쿨한 집주인의 모습을 보여주심 ㅋㅋㅋㅋ
베란다에서만 흡연이 가능하다면서
어째서 침실을 포함한 집 모든 공간에 담배냄새가 배어있는 건지..??
아마 우리가 흡연자인 줄 알고 이 조건을 반길거라 생각하며 말한 것 같았지만 ㅎㅎ
우리 둘 다 비흡연자이므로 :)
이 집도 ㄴㄴ....
아 진짜
렌트비를 낮게 잡지도 않은 거 같은데
싸나 비싸나 집들이 별로인 건 한결 같음 ㅜㅜ
도시 북단 건너에서 일을 하는 TJ 의 출퇴근 여건을 고려하면
웬만하면 North 지역에서 머물러야하기 때문에 범위가 좀 더 줄어든 것도 있고 ㅎㅎ
한번 집을 정하면 최대한 이사를 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곳을 찾고싶은데
뭐 이런 식의 마음에 안드는 집들만 계속 보여서
너무 빡치는 상태 ㅜㅜ
얼마까지 렌트비를 올려야 마음에 드는 조건들을 거의 다 가진 집을 찾을 수 있는건가 하고 찾아보니
월 2000불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처음 발견함 ㅜㅜ
둘이서 주로 살게될 공간에 렌트비만 2천불이라니 ㅎㅎ 인당 월세 1천불 꺄-
거기에 전기와 인터넷 비용까지 추가하면 더 멋진 금액이!! ㅎㅎ
돈을 많이 벌고싶습셉습니다 ㅜㅜ
사실 돈을 많이 벌더라도 월세로 200만원 내기는 너무 아까울 거 같음 ㅜㅜ
아 그냥 마음에 드는 콘도를 하나 사버릴까 하고 충동이 일어서 리얼터 사이트 들어가서 기웃거리다가
아니야.. 정착 계획이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지금 집을 사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거야
하면서 또 마음을 다잡고 렌트 사이트로 돌아왔다가
마음에 드는 집이 안 보여서 또 드래곤 브래스를 뿜으며 난동 부리는 상태의 반복 ㅋㅋㅋㅋ
빨리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면 좋겠건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