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여권 연장하기
TJ의 여권 만료일이 1년이 채 남지 않았어요.
10년짜리 여권을 만들고 그다음 해에 캐나다에 왔었는데,
벌써 여권 만료일이 다가오네요 ㅎㅎ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연말에 휴가차 한국을 방문했어야했는데....
없던 해외 입국자 의무 격리가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휴가를 취소했었고요.
그리고 올해 2월에 다시 휴가 신청을 해서 갈 수 있었으면 했는데,
여전히 해외 입국자 격리 방침이 유지가 되고 있던 때라
2월 휴가도 취소를 했었죠.
2월 휴가 취소가 확정되자마자 TJ는 새 직장으로 이직을 했어요.
지금은 입국자 격리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TJ가 이직을 하기도 했고, 저희의 다른 개인적인 일정과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당분간은 휴가를 쓰기 어렵게 되었어요.
올해 안에 한 번 갈 수 있었으면 해서 계획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앞일은 장담할 수 없는 거니까요.
만약 한국에 갔더라면 여권을 재발급받고 왔을 텐데
그 기회가 사라져 버려서
TJ는 올해 중에 캐나다 안에서 여권을 연장해야 하게 되었어요.
여권 발급의 경우에는
신청 혹은 수령 둘 중에 한 번은 반드시 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본 것 같아요.
아마 여권이 신분증이라서 본인 확인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가장 가까운 영사관이 밴쿠버에 있다 보니 비행기를 타고 한 번은 가야 하게 되는 상황이죠.
그런데 이번에 캘거리로 영사 순회가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영사가 캘거리를 방문하면 그때 대면 신청을 하고, 수령은 우편으로 하게 되면
굳이 밴쿠버를 가지 않아도 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어요.
영사 순회 업무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예약을 한 사람들에 한해 지원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이 사전예약을 하는 홈페이지가 어제였던 5월 2일 오전 10시에 열렸어요.
TJ는 출근을 해야 하니까, 이건 집에서 일하는 제 몫.... ㅎㅎ
9시 45분에 팀 회의가 끝나고,
커피를 한 잔 타 온 뒤 자세를 바로 하고 앉아서 두근두근 10시를 기다렸어요.
새삼 수강신청하는 기분!!
10시가 땡 하자마자 날쌘 저의 스피드로 폭풍 예약을 마무리했고요.
혹시 몰라서 예약하는 창을 두어 개 켜놨었는데,
예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에 다른 창을 끄려고 보니까 이미 모든 시간대 예약이 마감되어 있었어요.
10시 2분이었는데 ㄷㄷㄷ;;

여권 업무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캐나다 안에서 하면 8주나 걸린다는데 한국에 들어가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2분도 채 안되어서 전 시간대 예약 자리가 다 차버릴 만큼 수요가 많은가 봐요.
그동안은 영사 순회 소식은 듣고서 한 귀로 흘려버리는 남의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저희도 여권 업무를 이용을 하게 되는 날이 오네요-
제 여권은 후년에 만료가 되는데.... 그 전에는 한국을 한번 갈 기회가 생기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