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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본문에 왜 인디드라고 썼는지 모르겠네요.... 링크드인입니다 ㅜㅜ
제가 개떡같이 인디드라고 써놨는데도 찰떡같이 링크드인으로 알아들으신 댓글러님들과 방문자님들 짱이에요!!♡
진짜로 문득 갑자기 든 생각인데
캐나다에서 구직을 할 때 링크드인을 통해 네트워킹을 하라고 말하면서 강연자들/리크루터들이 꼭 하는 말이 뭐냐면
내가 지원하고싶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왕이면 같은 부서 혹은 같은 포지션)을 링크드인에서 찾아내서 컨택을 한 다음,
그 쪽이 다니는 회사에 제가 관심이 있는데 저랑 커피한잔 하면서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본 뒤 직접 만나서 커피타임을 가지라고 꼭 말함!!
근데 이게, 제 입장에서는 ???????? 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이거든요.
1. 내가 그 회사를 지원하기만 하면 회사가 나를 무조건 뽑아주는거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니와
2. 내가 그 회사에 관심있다는 이유로 그 회사에 재직 중인 생판 모르는 남한테 불쑥 연락을 한 것도 모자라
3. 나랑 만나줘. 만나서 너네 회사 이야기, 분위기나 근무 환경에 대한 느낀점을 좀 얘기해줘봐. 커피는 내가 사지
라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나여??
제 생각엔 아니 뭐 이런 경우가?? 하고 너무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캐나다에서는 이게 흔한 일이란 건가요??
아니 그보다, 백날 천날 커피 마시고 얘기해봤자 내가 서류 광탈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레퍼런스가 짱짱짱이라서 커피 마시면서 좋은 인상 좀 심어주고나면 거의 웬만하면 합격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하라는건가요??
다시 말해 커피미팅 성공 + 좋은 이미지 심어주기 성공 = 아주 높은 확률로 채용이 게런티됨 이런 상황이 되는건가요??
제 입장에서 느낀대로 비유를 해보자면....
예를 들어 한국에서 내가 샘숭전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데,
웬 낯선이가 뜬금없이 나에게 대뜸 연락을 해서 (이메일이든, SNS를 통해서든)
님아, 님은 제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지금 샘숭전자에서 SW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시는거 제가 님 프로필에서 다 봤어여.
저도 샘숭전자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직하고싶은데요,
시간 좀 내주셔서 님 회사 생활이나 근무 환경, 분위기 같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 좀 해주세요~
커피는 제가 사겠습니당 ;)
하고 말하는 느낌인데
이런 상황에서 다들 흔쾌히 나가시는 건가요??
강연자들이나 리크루터들이 커피미팅 커피미팅을 외치고 다니는데
저렇게 만남을 요청하는 낯선이가 저 한 명 뿐일거라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캐나다의 노멀인건가?? 이런 네트워킹을 통한 커피타임이요?? 진심 캐나다에서 흔한 일이라는 건가요??
아니면 환상의 나라에서 뜬구름 잡는 소리인건가요??
엿 먹으라고 장난으로 하는 소리인지 진심인지를 모르겠음.
근데 또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모르는 사람에게 초면에 내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조차도 엄청 미안할 것 같은데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나서 설명을 해달라니....
저같은 대우주 introvert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런 메세지를 먼저 보내지 못할 것 같아요 ㄷㄷㄷ;;
정말 수많은 캐나다의 직장인들이
본인이 재직 중인 회사로 취직을 희망하는 누군가가 온라인에서 커피미팅을 요청하면
선뜻 만나서 도움을 주나요??
아니면 내키지 않지만 나의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 짜증내면서도 수락하고 나가는건가요??
(링크드인에도 별점 뭐 이런거 있나요?? "이 사람이 내 커피만남 요청을 망설임 없이 깠음. 인성 무엇?? 별 1개도 아깝다" 뭐 이런..??)
그것도 아니면 그런 커피만남 요청을 받아도 내킬 때만 나가고, 아니라면 거절하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나요??
실제 현실에서 어떤건 지 너무너무 궁금함.
정말 강연자와 리크루터들이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회사에 재직중인 사람을 찾아내서 커피미팅을 요청해라
라는 이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요상한) 조언을 하는 것을 제가 직접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문득 이게 실존하는 네트워킹 방법인지 궁금했어요.
커피미팅을 요청해보신 분, 또는 커피미팅을 수락해보신 분,
계시면 경험담/후기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후기는 따로 저랑 만나서 커피를 마시며 알려달라는 건 아니고요 (ㅋㅋ)
선뜻 경험담을 공유해주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내키지않으신다면 그냥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