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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Calgary

갑자기 분위기 키커라

­­­ ­ 2020. 9. 17. 16:12




오늘 저녁을 먹고 거실에 TJ랑 마주보고 서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토픽이 다른 데로 빠져서는 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내 머리 꼭대기가 TJ의 어깨선에 살짝 안 닿는 이야기를 하다가

무릎을 굽혀 꿇어앉다시피 하더니

그 상태로 나를 올려다보고선

"와 각도.... 맨날 이렇게 올려다보면 목 안 아프냐" 라고 날 비웃음.


근데 아프지도 않고 별로 상관없어요

일할 때나 공부할 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하니까

이렇게 기회가 될 때 반대방향으로도 제껴주면 좋죠 뭐-


그리고 키차이도 살면서 익숙해지기 때문에

길가다 어디 반사되는 거울창 같은데 전신이 나란히 비치는 거 아니면 평소에는 키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잘 못느껴요.



사실 내 키가 큰 키는 아니지만서도 평균키보다는 큰 키니까

살면서 딱히 키가 작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는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카트를 밀고가는 부부를 보다가

아이들의 키가 부모의 키에 영향을 받는 이야기를 하다가

미래의 우리 아이들이 생성될 때 내 키 유전자만 몰빵으로 받는 게 아니라면

우리 가족 중에 가장 키가 작은 사람은 내가 될 거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음..!!


내가 우리집 난쟁이 똥자루 역할을 맡게될 지도 모른다니....

근데 제가 요즘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또 발차기도 열심히 하거든요.

키가 좀 더 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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