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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절구를 사놓고 잘 쓰지않는 걸 가지고 TJ가 매번 놀리기 때문에....

사고싶은 마음이 철철 넘치지만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위해서 이성의 끈을 붙잡고 아직 못산 것들이 있는데요.

 

그래도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할 수는 없다!! 하고

아직 조금 눈치를 보면서 타이밍을 더 노려야하는 것들은

일단 화이트보드에다 하나씩 적어두고 있어요 ㅋㅋ

(화이트보드도 절구처럼 놀림받는 물건 중 하나....

그래서 이런 아이템들이라도 화이트보드에다 열심히 쓰고 있어요 ㅋㅋ)

 

그 중 나중에 꼭 사야지~ 하고 마음 속에 잘 담아두었던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물론 이건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나중에 저희 집을 사게 되면 그 때 구입하려고 했었던 아이템인데요.

 

제가 벤치성애자 + nook성애자이기 때문에

좀 이런 것들을 보면 눈이 뒤집어진단 말이죠 ㅋㅋ

 

제가 사려고 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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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예요.

 

 

화면 이미지의 출처는 아마존이고요.

제품 이름 그대로, 집 구석에 놔두고 혼자 사용할 수 있는 원적외선 사우나예요.

 

그냥 나중에 살거야 살거야~ 하면서

별점이 무려 4.5점이야!! 다들 마음에 들었나봐~

0.5점이 깎였지만 그건 뭐 헤이러들은 어딜 가나 있으니깐~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ㅎㅎ

 

 

제 월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그런 월급....(ㅜㅜㅋㅋㅋㅋ)이기 때문에

아직 내 집도 절도 없는 입장에서 원적외선 사우나를 플렉스할 레벨은 되지 못하여....

구경이나 또 하러 가볼까~ 하고 아마존에 들렀다가

 

문득 실 사용자들의 리뷰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면 좋다 싫다의 양측 입장을 다 읽어봐야지. 암.

5점 투척러들은 이 사우나의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었고

1점 투척러들은 이 사우나의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먼저 5점을 준 사람들은

 

a) 사우나 너무 좋아요

b) 따뜻해요

c) 몇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처음처럼 작동이 잘 돼요

d) 가격도 착해요

e) 조립하기도 쉬워요

f) 집에서 매일 사우나를 할 수 있어 행복해요

 

이런 내용들이었고요.

즉, 홈 사우나의 따뜻한 갬성을 담은 긍정의 리뷰들.

 

 

 

 

1점을 준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부다

 

제품 설명에 Low EMF라고 떡하니 써놔서 샀는데

조립해서 켜놓고 내 EMF 측정장치로 측정해보니 (아니, 다들 왜 집에 이런 측정기가 있는거.. ㅎㅎ) 자기장 측정 수치가

a) 40밀리가우스는 그냥 넘어간다.

b) 50밀리가우스가 측정되었다.

c) 60밀리가우스가 측정되었다.

d) 70밀리가우스가 측정되었다.

 

라는 내용으로, 예상보다 높은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문제에 대한 리뷰들이었어요.

평균적으로 60밀리가우스 정도가 측정되었다는 리뷰가 많이 보였음.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뜨뜻한 사우나를 이용하려고 하는건데

저 정도의 전자파를 뿜어대는 사우나 부스 안에 들어가서

온 몸으로 다 흡수하며 앉아있기에는

사용하면서도 찝찝할 듯 ㅜㅜ

 

 

 

한국에서는 전기 용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기준이 일정 수준 이하인 것이 테스트에서 증명되면

EMF 인증이라는 걸 받을 수 있는 것 같던데

그 중 자기장의 경우 2밀리가우스 이하일 때 안전기준을 통과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한국 사이트에서도 홈사우나를 검색해봤는데

제가 본 약 스무 개 정도의 판매상품 설명에서는

전자파에 대한 내용 설명이 아예 없거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흐릿한 인증서 사진을 올려두었거나 하는 식이었고

제품 리뷰에서는 아예 이런 전자파에 관한 리뷰를 남긴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뭐, 이게 단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거라면

굳이 제품 설명에다 쓸 이유가 없긴 하겠네요.

 

 

 

어릴 땐 엄마가

"전자렌지가 돌 때는 그 앞에 서있지 말고 저기 멀리 떨어져서있다가 띵- 하면 와서 꺼내가"

라고 늘 말씀하셨었는데,

몸에 해롭다고 멀찍이서 기다리라는 전자렌지도

아마존에서 저 홈사우나 구매자들이 측정한 자기장 수치의 절반정도인 30밀리가우스 정도인데다

몇 분 정도 잠깐 돌고 마는건데

내돈내산 사우나에 몇 시간씩 들어앉아서

전자파를 온 몸으로 뿜뿜 맞으면서 땀 뻘뻘 흘리고 있는거 보시면

기절초풍하실 듯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제품은 왜 Low EMF라고 광고를 하는 걸까요....

1점 리뷰보면 이건 명백히 false ad라고, 근데 환불을 안 해준다며 욕하고 난리 난리

 

이렇게나 디지털화된 시대에 전자파를 안 받고 살 수는 없는거지만

그래도 이미 노트북과 휴대폰을 달고 사는 인생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최대한 덜 맞아보는 게 낫지않을까 싶어서

 

홈사우나에 대한 미련을 버려두고

안마의자나 알아봐야겠어요 ㅎㅎ

 

아 그러고보니 안마의자도 전기로 돌아가는 의자에 몸뚱이를 끼워 쓰는건데.... ㅋㅋㅋㅋ

그래도 원적외선을 바로 쏴대는 홈사우나보다는 훨씬 나은 거겠죠?? ㅜㅜ

 

선진국들 중에는 하루 허용치 규격을 4밀리가우스 이하로 잡는 나라들이 많다던데 

그에 비하면 60밀리가우스는 좀 너무 수치가 큰 게 아닌가 하고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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