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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업무에 대한 준비를 하느라 그동안 좀 바빴어서

블로그에 이제 들어와보게 되었어요.

 

 

4월 1일,

오늘은 저의 근무 첫 날이자 새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있는 날이었어요.

 

 

업무 내용이 갑자기 바뀌게 된다는 걸 이틀 전에 통보받았어요 ㅎㅎ

 

왜냐하면

회사에서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우선순위의 새 프로젝트의 아웃라인이 지난 주에 갑자기 나와서

다른 프로젝트를 맡고 있던 회사 내의 모든 개발자들이

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개발 업무를 하게 됨.

 

그래서 나 혼자 갑자기 업무가 바뀐 것은 아니고

모든 개발자들이 지난주까지 하던 일을 잠시 놓아두고

다음주부터 이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 상황.

 

 

첫날부터 오전에 1시간짜리 미팅, 오후에 1시간 반짜리 미팅이 잡힘.

오 회사 사람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미팅이군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샤워도 하고 ㅎㅎ

머리카락도 정리하고 (내 처피뱅은.... 너무 어린이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결국 이마를 깠음)

잠옷이 아닌 외출복도 입고 (상의만)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할 준비를 다 하고 오전 미팅을 시작했는데

 

아무도 카메라를 안 켜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안 켬 ㅋㅋ 자기소개 시킬 줄 알았는데 안 시킴 ㅎ

마치 제가 원래부터 알던 직원인 것처럼 엄청 친근하게 제 이름을 불러주며 다들 인사함 :)

 

미팅에 참석한 전 직원이 남자였고 저 혼자 여자였어요.

다들 토박이 캐네디언 + 윗직급인 사람들이라 말도 엄청 빠르고 발음도 짱 좋고 핵저음에 아는 것들도 많고

아무튼 다들 프로의 아우라를 뿜뿜..

저는 영어도 잘 못하는 외국인 +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초보라서 혼자 쭈구리가 되었어요 ㅜㅜ

 

새 프로젝트에 대한 개요를 PM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었고 미팅이 잘 끝났어요.

 

 

'음.. 어쩌면 오후에 있을 데모 미팅에서 자기소개를 하게될 지도 몰라!!'

 

점심 먹으면서 잠시 풀어놓았던 머리카락과 편하게 차려입은 잠옷을

오후 미팅 직전에 다시 출근모드로 돌려놓고 오후 회의를 시작했어요.

 

오전 미팅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이 참석했고

이번에도 카메라를 켜지않고 다들 목소리로만 인사함 ㅎㅎ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들 그냥 제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고, 잘왔어 환영해~ 라고 말해주었어요

자기 소개는 또 안 시킴 히히

다들 나 궁금해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음 ㅋㅋㅋㅋ 길 가던 조무래기를 하나 주워왔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아무튼 퍼블릭 스피킹 최약체인 나님은 자기소개를 안 시켜서 너무너무 다행이었습니다 ㅜㅜ

(자기소개 시키면 헛소리하면서 덜덜거리다 기절할까봐서 스케치북에다 할 말도 끄적끄적 적어두었는데 말이죠 ㅋㅋ)

 

순식간에 첫 날의 미팅 두 개가 끝났고,

다음주부터 시작될 업무 내용들은 월요일에 의논하도록 하자~ 다들 즐거운 롱위켄드 보내~ 라고 말하면서

그냥 이렇게 후루룩- 끝나버림 (?) 아직 3시도 안 됐는데??

 

얼떨떨한 첫 날이었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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