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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썼지만, 2주차이면서 동시에 아직 3일차임 ㅋㅋ
지난주 목요일이 첫날이었고, 금요일은 Good Friday로 공휴일이었고, 이제 겨우 화요일이 끝났기 때문이죠 :)
아직까지는 미팅 범벅의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새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거든요.
물론 저는 너무 조무래기인 신입 초보이기 때문에,
딱히 말을 하거나 하지는 않고 영어듣기만 하고 있는데요....
여태까지 캐나다에 살면서 영어 때문에 불편하거나 어려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요 며칠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너무 빠른 그들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온 신경을 다 쏟아붓느라
코딩할 때보다도 오히려 더 뇌가 힘들어하는 거 같아요 ㅋㅋ
진짜 말이 너무 빨라요 ㅠㅠㅠㅠ 빅뱅이론에서 보던 쉘던이나 레너드, 하워드가 다다다다다다다 하고 말을 하는 느낌??
두 시간 동안 쉬지않고!! ㅋㅋㅋㅋ (회의 내내 여러 명의 사람들이 쉬지않고 계속 말을 하니까요 ㅜㅜ)
미팅 알림은 이메일로 받고있는데,
캐나다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이미 익숙하시겠지만,
캐나다라는 나라 자체가 대륙 하나를 끝에서 끝까지 가로로 다 차지하고있다보니
나라의 서쪽끝과 동쪽끝은 서로 4시간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미팅 시간을 명시할 적에 어느 타임존을 기준으로 적어둔 시간인지를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저야 캘거리에 살고있고 작년부터 지난달까지 해오던 강의들도 모두 캘거리를 베이스로 하고있으니
미팅을 잡아도 강의를 잡아도 항상 캘거리가 있는 알버타의 산악시로 잡히는지라,
미팅 정보를 봐도 늘 몇시부터 몇시까지, Edmonton time 이런 식으로 나오거나
MDT (Mountain Daylight Time) 혹은 MST (Mountain Standard Time) 이렇게 늘 찍혀있었어요.
* MDT는 일광절약제(써머타임)가 적용된 시간, MST는 일광절약제가 해제된 시간을 가리켜요.
근데 이번에 일하게 된 회사는 스웨덴에 본사가 있다보니,
회사 업무의 스프린트도 스웨덴의 공휴일을 기준으로 날짜가 잡혀있고,
미팅 정보에도 미팅 시간 옆에 기준시로 에드먼튼이 아닌,
암스테르담, 베를린, 로마, 스톨홀름, 빈 이렇게 적혀있어서 낯설었어요.
캘거리와의 시차는 아마도 8시간이 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그들에게는 퇴근 시간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미팅 ㅎㅎ
참가자의 이름에도 영어가 아니라, 알파벳 위에 동그라미가 있는 등
캐나다에서 흔히 보지 못하던 낯선 글자들이 보여서 신기해하고있는 신입이에요 ㅋㅋ
지난 3일간 참석했던 미팅에서는 온타리오에 살고있는 직원들이거나, 혹은 미국 지사의 직원들만 있었는데
내일 미팅에는 처음으로 스웨덴 본사의 직원들이 참석하는 듯해요 두근두근 +ㅁ+
하지만 전 조용히 온 정성을 다해 영어듣기를 열심히 하다 올 예정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