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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엇?! 너네는 이걸 모르냐??" 라고 했던..
그런 문화 차이 ㅋㅋㅋㅋ
때는 바야흐로
스웨덴 본사 사람들과 북미 개발팀이 함께 미팅을 하던 4월의 어느 날이었어요.
본사 사람이 앞으로의 개발 관련 예상 스케쥴을 정리한 엑셀 차트를 보여주는데
업무들이 월화수목금 월화수목금 이렇게 주말을 제외한 근무요일로 적혀있고
그 아래에 업무 세부 사항이 적혀있었지만
문제는 저 월화수목금들의 날짜가 보이지 않는다는거죠 ㅎㅎ
내가 예상했던 것은
6/28 (월) | 6/29 (화) | 6/30 (수)
뭐 이런 식으로 날짜가 따로 적힌 스케쥴을 예상했는데
이 차트는
Week 19
월 | 화 | 수 | 목 | 금
뭐 이런 식으로 날짜는 아예 언급 없이 19주 20주 이런 표기만 되어있었어요.
저는 이제 막 프로젝트에 합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8주가 지났나보다. 19주차 계획부터 시작하는건가보네'
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한참 설명을 듣던 중 우리 팀 중 한 명이 총대를 메고 질문을 함 ㅋㅋㅋㅋ
"근데 저기.. 말 끊어서 미안한데.... 저 날들이 몇 월 며칠인지는 어떻게 알아?? 날짜를 좀 같이 써주면 좋겠는데."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응?? 언제인지를 왜 몰라?? 여기 위에 Week 19이라고 써있잖아??"
였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린 다들 벙찜 헷 :)
날짜가 안 적혀있어서 언제인지 모르겠으니 같이 써달라고 말했는데
Week 19이라고 적혀있는데 이게 언제인지 왜 모르냐는 대답이 돌아왔돠....
그 때 프랑스에서 스웨덴으로 이민을 간 어느 직원이
"있잖아, 나도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 적응을 못했던 건데,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무도 이번주가 올해의 몇 번째 week인지 세지 않아.... ㅎㅎ"
라고 말해주어서
발표를 하고있던 본사 직원분은 제법 깜짝 놀랐고요.
우리도 다 깜짝 놀람!!
이번주가 올해의 몇 번째주인지 그걸 늘 인지하면서 살고있다니.... ㅋㅋ
처음 총대를 멨던 매니저분이
"북미 사람들은 너네처럼 똑똑하지가 않은가봐 ㅎㅎ 괜찮다면 요일 옆에 날짜를 따로 써줄 수 있겠니??"
라고 물었고
본사분은 미안하다며 날짜를 추가한 파일을 이메일로 모든 직원들에게 보내주겠다고 말했어요.
처음 알게된 스웨덴의 어떤 문화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