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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번보다 약간 더 넓은 집에 이사오게 되어서
남는 공간이 조금 더 생겼어요.
그래서 공간 여유가 좀 생긴 김에
위니펙에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갈 때 팔았던
전자키보드를 슬쩍.. 다시 한번 사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저혼자 ㅋㅋ) 가지고 있었어요.
위니펙에서 전자키보드를 샀을 때 매일 열심히 치겠다고 약속을 하고 샀었지만
결국 내버려두는 날들이 이어지고 이어졌어서 ㅠㅠ
캘거리에 온 뒤로 계속 갖고싶다 노래를 부르고있긴 하지만 매번 퇴짜를 맞는 상황이었죠.
저번 집까지는 키보드를 둘만한 공간적 여유가 없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넓은 집에 온 김에 넓은 마음으로 하나 사주면 얼마나 좋을까요오오오
# 2
가끔 꿈자리가 좋으면 로또를 하나씩 사기도 해요.
(내 차례가 아직 안 온걸 보면 그다지 좋은 꿈은 아니었던 것 같긴 하지만요....)
그리고 제가 살고있는 알버타주에서는
플레이알버타 라는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로또를 구매할 수 있어요.
본인 인증 절차가 다른 일반적인 웹사이트에 비해 좀 더 까다롭고
가입 도중 테크니컬 이슈가 발생해도 문제의 원인도 모르고 해결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엉망진창 개발 + CS 수준의 웹사이트이긴 한데
그래도 알버타주에서 온라인으로 로또를 살 수 있는 웹사이트는 여기 한 군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웹사이트에는 로또 판매 뿐만이 아니라 카지노 등 사행성 게임들이 있는 코너도 있는데
저희는 조금씩 돈을 모아가는 조그만한 쫄보 개미들이기 때문에
로또를 살 때만 가끔 이용하고 카지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죠.
그런데 얼마전 이 플레이알버타에서 $5 의 카지노 크레딧을 사용자들에게 나눠주었어요.
한국어로는 사실 크레딧이라는 표현보다는 게임머니? 정도로 더 많이 부르는 거 같아요.
아무튼 이 5불이 로또 맥스 한 장을 사면 딱 떨어지는 금액이지만,
이게 카지노 크레딧인지라.. 오로지 카지노에서만 쓸 수 있는 거라서
TJ와 저는 ㄷㄷㄷ;; 게임머니라도 일단 받은 거니까 써야지 5불.. ㄷㄷㄷ;; 하면서 ㅋㅋㅋㅋ
$1 씩 베팅해서 다섯 번 돌리자!! 하고 촹촹- 한번씩 재밌게 돌렸는데
돌리다보니 어쩌다 돈도 몇 번 따지고
또 딴 돈으로 몇 번 돌리다보니 조금 또 따지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따게 되었어요.
문득 든 의문,
이렇게 딴 돈을 현금화 하려면 조건이 뭐지??
찾아보니 약 $800에 살짝 못미치는 금액의 카지노 크레딧을 베팅으로 모두 쓰고나면
그 이후로 남은 금액은 모두 현금 밸런스로 넘어가게 되고
현금 밸런스는 이제 꼭 카지노에서 쓸 필요는 없고
로또를 사든, 은행 계좌로 입금을 하든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거였어요.
즉 800불 정도를 베팅으로 쓰기 전까지는
카지노에서 딴 돈들은 오로지 카지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 형태로만 남는 상황.
다시 말하면
우리는 1불씩 베팅하니까
약 800번을 돌리고도 돈이 남으면 그 때부터 그 돈을 현금화할 수 있는 거 ㅎㅎ
그래서 일단 크레딧이 남아있으니까 딴 돈으로 계속 재투자(?)를 돌리던 와중에
제가 갑자기 잭팟이 터져서 ㅎㅎ
베팅 금액의 1000배를 상금으로 받게 되었어요.
$1 베팅이었기 때문에 $1,000 을 받게된 거였음.
와 이거 $10 베팅했으면 1만불 따는거였네 ㅎㅎ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우리 성격에 그렇게 큰 금액을 베팅하며 쓰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서
천불이 어디야~ 꽁돈이다 후후~ 하고 즐거워만 하기로 했음 :)))
아무튼 800불 정도를 베팅으로 모두 쓰고보니
남은 금액이 $1,100 정도였어요.
이 돈은 모두 은행 계좌로 입금 신청을 해서
며칠 뒤 저희의 TD은행 계좌로 무사히 잘 들어왔어요.
무료로 나눠준 $5 크레딧으로 시작을 해서
$800은 베팅에 썼고
$1,100이 남았으니
총 $1,895 정도 딴 건가요??
계산이 이게 맞나?? 아닌가??
# 1 + # 2 = # 3
아무튼 꽁돈이 갑자기 조금 생긴 김에
이번에 딴 돈도 같이 보태어
저는 제가 사고싶던 전자 키보드,
TJ는 TJ가 사고싶던 스피커
이렇게 그동안 각자 갖고싶던 걸 사기로 했어요 ㅎㅎ
TJ는 계획하던 5.1 스피커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고 (이제 우퍼만 사면 5.1이 된다고 합니당 ㅋㅋ)
저는 갖고싶던 전자키보드를 사면서 키보드 스탠드 + 서스테인 페달 + 키보드 덮개도 같이 주문해버렸어요 ㅎㅎ
거실은 이제
75인치 TV와 그 아래의 TV장,
소파와 그 옆의 플로어램프,
그리고 스피커 5개 (ㅋㅋㅋㅋ)
가 차지하게 될 예정이에요.
제가 재택근무를 위해 오피스로 사용중인 제 방에는
책상 + 의자 + 컴퓨터 + 스탠드 등을 올려둔 저의 work station이 있는 근무 공간,
TJ의 덤벨들과 벤치를 포함한 각종 운동 기구들이 있는 운동 공간에 더해
전자키보드가 있는 음악 공간이 새로 생길 예정이에요!! ㅎㅎㅎㅎ
이 방이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눠지게 되는 거죠 ㅎㅎ
박싱데이에 혹시 할인할 지도 모르니 좀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다른 할인 프로모션을 발견해서
그냥 이 정도만 할인 받더라도 일찍 사서 일찍 즐겁자!! 하고 다 지름 :)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인 다음주 주중에 모두 배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역시 돈은 쓸 때가 제일 즐거움!!
이 진리인 줄 알았으나 겪어보니 사실 돈 딸 때가 더 즐거웠음 ㅋㅋ
하지만 내 돈으로는 도박 안 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