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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시 학교를 가요.

MITT full time 과정은 10개월 코스이고,

원래 컬리지의 2년치 수업을 1년과정으로 줄인 다음, 여름방학을 없앤 과정이에요.

대신 매일매일 6시간씩 수업을 들어요.

지지난주말부터 어제 일요일까지 총 9일이 짧은 방학이었어요.


오늘은 아침에 나름 일찍 일어나서, 조금 전에는 아파트의 property manager를 만나고 왔어요.

집 우편함에 메모가 날라와서 보니까,

-미지불된 $209를 지불해주시기 바랍니다. 아파트매니저-

라고 적혀있어서, 무슨 돈인지 물어보러요 ㅎㅎ


처음 여기 아파트를 계약 한 게 12월 16일인데, 12월 18일날 이사 들어오면서

12월의 남은 13일치 월세 + 1월 + 2월 + 3월 + 4월 이렇게 총 4.5달치 월세를 미리 선결제했었어요.


왜냐하면 위니펙에서 아파트를 계약을 할 때 rental history를 요구하는데,

저희는 여기 처음 왔기 때문에 ㅋㅋㅋㅋ 렌탈 이력이 있을 리가 없지.

근데 그런 경우는 또 게런터가 있어야한다네요.

내가 월세를 제 때 내지 못할 경우에 게런터가 나 대신 월세를 내야하는, 보증인인거죠.

근데 보증인이 어딨음 ㅋㅋㅋㅋ 처음 와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ㅋㅋㅋㅋ


그래서 오피스 담당자와 합의를 보러 갔었어요.

나는 학생비자로 왔고, 1월초에 학기를 시작해서 보름정도 일찍 왔다.

위니펙에 처음 온거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히스토리와 게런터 모두 나에겐 없다.

학생비자를 신청하면서 이미 재정증명을 완료했고, 너네가 필요하다면 재정증명 서류 카피본을 주겠다.

월세 떼먹지 않을테니까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하고 상의를 해서 미리 4월까지의 월세를 up front로 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보통 이런 식으로 선결제하는 경우 1년치 렌트비를 미리 내더라구요.

학생비자라 절충이 되었던 듯!!


어쨌든 매니저에게 209불이 무슨 돈인지 물어보고 나는 밀린 돈이 없는걸로 알고있다. 라고 말하니까

모니터를 돌려서 저에게 회사 ledger를 보여주면서, 여기 보면 209불이 덜 지급되었다고 나오지?? 하는데,

나란 학생 과 내에서 회계학도 1등하는 유학생 ㅋㅋㅋㅋ 매일 보는 게 ledger이고 숫자도 두렵지 않음 ㅋㅋ

차트 쭉 읽어보고나서 "이 부분에 monthly price가 계약 때와 다른데??" 하니까,

계약서 다시 꺼내보고 미안하다 하더니 전산 정보수정된 메일을 본사로 보내주었어요.


그 때 계약했을 당시가 본사의 프로모션 기간 중이라

매달 월세의 $49을 할인받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썼었는데,

방금 아파트매니저에게 209불의 출처를 물어보니 4.5달치 월세가 전산에 잘못 등록되어있었어요.

할인받기로 했던 금액이 기록이 안되어있었던 거죠.



아침에 부지런히 은행도 다녀왔는데, 209불 굳었음요 :)

뭔지 몰라도 낼 돈이 있겠거니, 하면서 가긴 했었는데요. 물어보길 잘함!!


날씨가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은 맑은 영하1도예요.


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집 근처의 버스정류장을 찍었어요.


바깥모습과, 내부모습이에요.

여기서 66번 버스를 타고 Korean Grocery Store에 고추장 사러 다녀왔어요.



오스본스테이션



오스본스테이션 내부



저희는 Osborne Village라는 동네에 살고있어요.

대형마트, 은행, 카페, 레스토랑, 헬스장, liquor store, 약국, 패스트푸드 가게들 등등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모두 위치하고 있어서, 차가 없는 저희같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동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사는 아파트는 어쩌다보니, 은퇴한 백인 부자들이 사는 동네 ㅋㅋㅋㅋ

오스본 빌리지 내에서도 약간 사이드에 있는, 강을 끼고도는 위치예요.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 선생에게 여기 산다고 했더니, 놀랍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거기에 살고있다니 아주아주 의외인데?? 라고 말하더라구요 ;ㅅ;

어쩐지 외국인들은 아무도 안보이고 죄다 백인들만 살더라니.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아보였어요. 젊은 백인들도요. 돈도 있고 시간도 있어서 그런듯!!

인사도 자주 해주고, 말도 자주 걸어주고, 강아지 산책도 자주 시켜주고 다들 그러더라구요. 이웃들 좋아요.

Avenue나 Street이 동네 바깥쪽에 있고, 여기는 거주자들만 지나다녀서 굉장히 조용하고 평화로워요.


모르고 들어왔어요 ㅋㅋㅋㅋ

처음 와서 머물던 민박집과 가까운, 걸어가서 구경할 수 있을 거리의 아파트들만 연락해서 보러다녔었는데

어쩌다보니 부자동네에 살고있는 가난한 외국인입니다.

아파트 렌탈 광고글은 kijiji에서 둘러봤어요.


그리고 차가 있으신 분들은 사실 어디에 사시든 크게 상관 없을거같아요.

도시가 작아서 차로 가면 어디든 금방 도착하니까요.

저는 학교까지 버스로 1시간반 잡고 가는데, 차로 가면 15분이면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얼른 돈벌어서 차를 사고싶은 뚜벅이입니다. 당분간은 오스본빌리지에 살거예요 ㅜㅜ

#오스본스테이션 #아파트렌트비 #잘못된청구 #쌩돈나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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