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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13th] 위니펙의 버스들은

­­­ ­ 2015. 4. 15. 14:33



버스 스케쥴이 맘에 안드는 것 빼고는 괜찮은 것 같아요.

사진은 한번 날잡고 찍어서 꼭 올릴게요. (+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 2장이지만요.)


캘거리에서 버스 타고 다닐 적에는 버스 정류장 이름이 없어서 많이 고생했었어요 ㅋㅋㅋㅋ

그니까 한국같으면 "이번 정류장은 KT 서마산지점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대우백화점 앞 어시장입니다."

뭐 이런 방송이 나오잖아요,

그리고 정류장마다 이름이 있잖아요. "경남은행본점 정류장에서 내려~" 이런 식으로요.


근데 캘거리에서는 버스 정류장들이 이름도 없었고, 이름이 없으니 방송은 당연히 없고 ㅋㅋㅋㅋ

그냥 어 지금쯤 내려야한다~ 하면서

창밖으로 내가 내릴 정류장의 앞 정류장을 지나쳐가는지만 지켜보고 있었어요 ㅋㅋ

버스로 출퇴근할 때 초반에 좀 힘들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ㅋㅋ 그게 벌써 5년 전이니 ㅋㅋㅋㅋ

C-train은 역이름이 있었어요. 저는 10th st. station쪽에 살았었어요.


위니펙에는 버스 정류소마다 이름이 다 있고, 방송도 나오고, 버스 천장쪽에 정류장명이 미리 스크린도 떠요.

밴쿠버도 그랬던 것 같네요.

그리고 큰 버스정류장들에는 몇 번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몇 분 남았는지도 스크린에 뜨고요,

지연되는건지, 제시간에 오는건지, 일찍 오는건지에 대한 정보도 따로 떠요.

또 유리박스로 만든 대합실 같은 것이 있고,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 밑에 히터가 마련되어있어요 ㅎㅎ

가만히 앉으면 궁디가 따뜻합니당.


위니펙의 버스를 타고 나서 한국과 다른 점은,

일단 한국처럼 전자시스템의 요금기계가 없어요.

(+글을 수정합니다. 2년도 더 전에 작성된 글이라, 전자결제 시스템인 페고가 도입되기 전에 적은 글이에요.

글을 수정하는 현재인 2017년 지금은 peggo라는 이름의 전자카드가 안정적으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돈을 넣고 타거나(어른은 1회 승차에 $2.60), 1회승차권, 주중패스, 1주일패스, 월간패스

아마 이렇게 5가지 방법이 있는거같아요.

1회승차권은 보통은 book of ten해서 승차권 10장짜리를 구매해서 쓰는 것 같았어요.

장 당 $2.20인가 그랬어요. +) 5장 단위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2015년 기준)


돈을 넣든, 1회승차권을 넣든, 넣고나면 그 넣은 기계에서 조그만한 종이가 튀어나와요.

은행 번호표만한 종이인데,

그 종이에는 QR코드가 새겨져있고, 밑에는 승차시간, 환승만료시간이 찍혀있어요.

환승을 하시는 경우는 그 종이의 QR코드를 환승버스의 요금기계 빨간 부분에 갖다대시면 되고,

환승 가능 시간은 1시간 15분 이내입니다.


주간패스나 월간패스는 각각 일주일, 한 달 프리패스 이용권이고요,

탈 때 버스기사에게 보여주고 들어가시면 돼요.

주간패스는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저는 월간패스를 이용중이에요.

구입한 날짜로부터 한달이 아닌, 해당 월 말일까지가 유효기간이에요.

4월 1일에 April pass를 구입하셔도 4월 30일까지 유효하고,

4월 28일에 April pass를 구입하셔도 4월 30일까지 유효해요.

저는 학생이라서 학교를 통해 대학생월패스를 사서 쓰고있고, $69정도였어요.

어른용으로 사면 $87이었나, 그 쯤 했던거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한 달 내내 이리저리 쏘다니고 버스 타고 다녀도 69불 내고 쓰는거니까

저같은 경우는 한국보다 교통비가 덜 드네요 ㅋㅋ

한국에서는 한 달에 10만원 이상 나왔었어요. 순수하게 버스비로만요 ㅋㅋ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 때는, 한국과 다르게 앞문 뒷문 모두 내려도 되고요,

앞문으로 내릴 때는 버스기사에게 인사를 하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보통 탈 때는 Hi 하면서 월패스를 보여주고 타고

내릴 때는 Thank you. Have a good one이라고 말하고 내려요.


뒷문으로 내리는건 버스기사가 문을 열어주는게 아니고, 문의 한가운데 노란 부분에 손을 갖다대면 돼요.

근데 막 꾹꾹 누르고 온힘을 실어서 누르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손바닥이나 주먹 쥔 손가락 등부분으로 살짝 밀어도 열려요.

머리를 들어 뒷문의 천장쪽에 보면 초록등이 있는데, 그 등에 불이 켜져야만 뒷문이 열리는 시간이에요.

초록불 꺼지고나면 아무리 밀어도 안열려요.

뒷문으로 내릴 때는 다음에 내리는 사람이 있는지,

뒤따라 내리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내린 다음 밖에서 열린 문을 손으로 눌러 잡아주는게 예의같아요.

문에 손을 대고있지않으면 문이 저절로 닫히는데, 닫히는 힘이 세어서 뒷사람이 곤란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앞문으로 내리는게 저는 편해요 ㅋㅋ 문이 잘 안열릴 걱정도, 뒷사람 걱정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또, 버스 안에 누르는 하차 벨이 많이 없고요, 한 서너개 되었던 거 같은데,

창문의 중간위쪽 쯤에 보면 노란 줄이 온 버스를 휘감고있어요.

그 노란 줄을 아무데서나 아래로 당기시면 돼요.

세게 안당기고 그냥 조금만 당겨도 stop 싸인이 전광판에 뜰거예요. "띵!!"하는 소리랑 같이요.



버스의 맨 앞쪽 가로로 놓여진 의자들은 노약자석이고,

혹은 휠체어나 유모차가 버스에 타는 경우 그 부분의 의자를 위로 올리고서 넓어진 공간을 이용해서 타요.



캐나다 버스


위니펙 버스





저기 창 밖으로 보이는 빨간 모자를 쓴 키 큰 남자는 제 학교친구 타하예요. ㅋㅋㅋㅋ


마침 이 사진을 찍고있는데, 쟤가 저기서 걸어오더니, 버스에서 내리라고 ㅋㅋㅋㅋ

나 학교가는 길인데?? 하니까, 차 태워줄게. 같이 가자. 해서 차 타고 같이 학교로 왔어요 ㅋㅋ




이런 글을 누가 읽을까 싶긴 하지만, 캐나다에 처음 오는 분들은 궁금할 수도 있지않을까 해서 써봤어요.


저는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 버스 타는 게 설레고 두근거리고 조금 걱정되고

벨 잘 누르고 무사히 내릴 수 있을까 했었거든요.

#캐나다버스 #캐나다생활 #위니펙생활 #위니펙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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