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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사장과 직원의 관계가 얼마나 수직적이지 않은가에 깜짝깜짝 놀라곤 해요.


어제 오늘은 6시간씩 일하고 왔는데,

오늘 오전에는 남자사장 리노, 소피아, 그리고 저 이렇게 세 명이서 일했어요.


소피아가 리노에게 막 지적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거 거기다 놓으면 안돼요!! 뒤에꺼 꺼내기 힘들어요"

"이거 다 쓰고나면 여기다가 담아두셔야돼요!!"

"그렇게 많이 담으면 안 돼요~ 옆으로 자꾸 움직여서 망가진다구요"


그랬더니 리노가 꽁해져가지고,

"으악!!!! 넌 진짜 같이 일하기 힘든 타입이다!! ㅋㅋ" 하면서 주저앉더라구요 ㅋㅋㅋㅋ

거기다 대고 소피아는 "아니거든요?? 나랑 일하기 좋아하는거 다 알아요" 이러면서 웃었어요.


저는 컵을 씻고있었는데, 리노가 오더니,

"너 일 너무 열심히 하는거 아니야?? 적당히 쉬어가면서 해~

너 근데 출근하고나서 커피는 한 잔 마셨어?? 목 안 말라?? 뭐 좀 마셔가면서 일해"

하면서 엄청 자꾸 뭐 만들어 마시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직원들을 잘 챙겨주는 것 같았어요.

아,, 어제는 리노가 뜬금없이 자기 스페셜 카푸치노라면서, 카라멜 카푸치노를 만들어주었어요.

자기꺼, 소피아꺼, 제꺼, 이렇게 세 잔 만들어와서는 마시라고 ㅋㅋㅋㅋ

저는 카푸치노를 안 좋아하는데 카라멜 카푸치노는 맛있었어요. :)


직원들도 사장을 편하게 생각하고, 아무도 사장을 싫어하거나 욕하지 않았어요.

아마 한국이었으면 잘 없을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캐나다사장 #한국사장 #수직관계 #갑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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