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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를 가서 현지인 친구를 사귀면 언어에 관련된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 친구를 만들자!!" 라고 계획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별 문제가 없는 분들을 제외하고 아직 영어가 많이 부족한 분들의 경우

외국인노동자의 신분으로 현지인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도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있는데요 (특히 영어권 나라들과 동남아시아의 나라들 출신분들이 많았어요.)

한국분들은 한국에 살고계시면서 한국에 와서 살고있는 외국인을 친구로 사귀고 놀며 지내고 계신가요??

말 잘 통하고 자라온 환경이 비슷한 수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두고서 외국인을 만나서 사귀는 사람은 많지 않잖아요.

특히 그들이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못할 수록 더 기회가 없겠지요.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고있겠군. 내가 친구가 되어서 파티도 하고 밥도 먹고 한국어가 늘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친구가 되어주려는 사람이 많이 없는 것처럼요. 

 

캐나다에 살고있는 사람들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되지 않는 한국인과 친구가 되어주어야겠다 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다른데 뭣하러 굳이 친구가 되겠어요??

그들이 한국으로 갈 계획이거나, 한국어를 배울 계획이거나

또는 아주아주 특이하고 희귀한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경우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관심사가 같은 친구를 찾는거라면 영어 못하는 외국인이 아닌 캐나다인들 중에서 찾겠죠.

 

친구를 만든다, 말은 쉽지만 생각보다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주위에서 많이 봐왔어서요.

 

만약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있는 캐나다인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그렇지만 캐나다인들은 생각보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고,

더군다나 한국어는 한국이 아니고는 쓸 수 있는 나라도 없기 때문에 language exchange도 많지 않았어요.

(일본어의 경우는 꽤 봤어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배우고싶어하는 캐나다인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어쨌든, "내 부족한 영어를 캐나다에서 현지인 친구를 사귀면서 실력을 키워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그런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점도 염두에 두셔야할 것 같아서요.

 

어떤 캐나다인은 제게

"내 코워커가 한국인인데 자꾸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내가 무료과외선생도 아니고 왜 자꾸 만나면 뭘 가르쳐달라 알려달라 하는건지 모르겠다.

잘못된 영어를 지적받길 원하고 실력을 키우고싶다면 돈을 지불하고 개인과외선생을 구하는 것이 맞다.

나는 그저 일터에서 편한 사이가 되기를 바랐던 것인데,

학습을 목적으로 따로 만나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한국인들과 약속을 잡는 것이 꺼려진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제 생각은,

출국 전에 영어공부를 충분히 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캐나다인들과 그냥 똑같은 동등한 입장으로 친구가 되고 교류를 하는거죠.

 

현지에 살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모르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모르는 만큼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하죠.

그 불편함에는 업무적인 것들도 있겠고, 사교적인 것들도 있는거고요.

 

현지에서 살면서 실제 상황에 부딪치며 말이 느는 게 아주 큰 부분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구사가 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는 영어를 잘 못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학습방법을 바꿔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분들이라도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19살 때까지

고등학교 졸업 하자마자 영어에서 손을 뗐다하더라도 의무교육에서만 영어학습이 10년이니까요.

한 가지 언어를 10년을 배우고서도 기본의사소통이 안된다면 학습방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물론 입시영어에 문제가 많다고 저도 생각해요. 그렇지만 들어간 10년이란 시간이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니까요.

10년을 배웠음에도 대화에 문제가 있을 정도라면, 과감히 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효율이 높은 학습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3~6개월이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준은 갖추어질 수 있다고 배웠거든요.




어쨌든 제가 해오던 생각은

외국인친구는 사귈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많아요.

캐나다인 뿐만 아니라 브라질인, 중국인, 프랑스인 모두 외국인이니까요.

어학원을 다니는 분들은 같은 반의 다른 외국인들과 같은 유학생의 입장으로 친해질 계기가 많겠죠.

현지인친구는 사귈 수 있는 환경이 적어요.

애초에 현지인이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과 친구를 해 줄 이유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워홀 #외국인친구 #현지인친구 #사귀기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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