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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40th] 새 사장님이 왔어요.

­­­ ­ 2015. 7. 19. 10:12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커피숍의 사장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40대의 부부 두 쌍, 그러니까 총 네 명이 공동으로 가게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중 한 여자사장이 모든 일을 총괄하는 메인 사장이었어요.


직원들을 살뜰히 잘 챙겨주고, 다정하게 대해주지만, 원칙을 강하기 지키는 성격이었죠. (메인사장이요)

그리고 메인사장은 거의 항상 가게에 나와있었어요.

직원들이 모두 사장을 좋아했고, 즐겁게 이야기도 나누고 웃고 했었지만,

일을 할 때는 아무래도 사장을 신경쓰게 되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그 정도였고요.


엊그제인 16일부로 새 사장이 가게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것 같고, 아마 50대의 머리가 조금 하얀 할줌마예요.


저는 주중에는 일을 하지 않아서, 오늘이 새 사장과 일을 하는 첫날이었어요.

(만나는 것은 이달 초에 직원회의 때 만났어요.

가게를 팔았고 사장이 바뀐다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 staff meeting이 있었거든요.)

새 사장이 기존에 있는 직원들을 전부 다 안고 가기로 계약을 맺어서, 코워커들은 모두 다 그대로예요.


오늘도 일을 하러 가서 버스에서 내려서 가게에 들어갔는데 사장이 보이길래 Hi Gina~ 하고 인사했는데,

Hi~ Nice to meet you!!!! 하면서 안아주었어요 ㅋㅋ 깜놀!!


예상치 못한 환영인사다 했는데, 처음 만나 인사하는 모든 직원을 다 안아주었어요.

그리고 잘 부탁한다고 앞으로 같이 즐겁게 일하자고 말하더라구요.


자기는 아직 잘 모르는 것이 많으니, 자기가 따로 정하는 룰은 아직 없고

건의사항이 있으면 같이 의논하자고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유니폼 입고 모자 쓰고 보니까 일주일만에 꽤 많은 것들이 바뀌어있었어요.

도마도 전부 새것으로 바뀌어있고, 카드결제기계도 새것으로 바뀌어있었고요,

그리고 우유 사러 나간 사장이 기존에 쓰던 것과 다른 새로운 주방세제를 사왔는데,

직원들이 춤추고 노래 불렀어요 ㅋㅋㅋㅋ


"썬라이트 냄새만 맡아도 토할거같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세제로 사왔잖아?! 이거 냄새도 좋아!!" 이러면서

자기들끼리 이거 비싸고 부드러운 세제인데 새사장 짱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새 사장과 일하는 둘째날이 되겠네요.

저는 내일 아침 8시반부터 오후4시까지 일을 해요. ㅜㅜ

내일은 비도 안 온다는데, 날이 더우면 손님이 미어 터지겠죠 ;ㅅ;


그래도 좋은 소식은 내일 모레인 7월 20일 월요일부터 이번달 말일까지는 학교 방학이에요 Yay!!!!

덕분에 매주 토일 토일 이렇게만 출근해서 일을 하면 됩니당 ㅋㅋ 평일에는 자유예요 호잇-

#캐나다 #위니펙 #개인카페 #커피숍 #새사장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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