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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생 때 자취를 했었어요. 집은 경남, 학교는 서울이라 ㅜㅜ

원룸에 자취했었는데, 그 때는 밥을 해주는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씩 오셨어서 ;ㅅ;

돈까스도 해주시고 그랬었는데,, ㅜㅜ

그래서 자취경력이 있어도 요리를 거의 안 해봤어서 아직까지는 잘 못해요.

외국생활을 하게되면 먹는 게 문제가 조금 되지요.


저는 요리를 잘 못 하고, 편식도 좀 하고, 또 요리에 대한 감각이 별로 없고, 미각도 상대적으로 둔하고,

물가도 잘 모르고, 식재료에 대한 이해마저 부족한 ㅜㅜ

총체적으로 요리를 못 할 만한 온갖 것들을 갖추고 있는 집합체이다 보니....

근데 이렇게 돌이켜보니 그동안 독립적으로 해외에서 살았던 기간이 신기하네요 ㅋㅋ


중국에서 살 때는 대학교 기숙사에 살았었고, 기숙사 건물 2층이 식당이었어요.

거기서 한국요리+중국요리를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서 매일매일매일매일 사먹었네요.

물가가 싸기도 했었고, 중국정부장학생이었어서 정부에서 매달 용돈을 넉넉하게 넣어줘서 부담없이 막 사먹었어요.

가끔씩 같이 유학 갔던 오빠들이 모여서 밥먹자고 할 땐

상냥한 오빠들이 항상 요리를 다 해주셔서 쫄래쫄래 내려가서 얻어먹기만 했었네요. 오빠들 짱짱짱!!

다른 식당에서도 종종 사먹었구요. 요리를 해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듯.. ㅜㅜ


캘거리에서 살 적에는, 룸쉐어를 했었는데, 룸메였던 언니 오빠가 둘 다 헤드쉐프였어요.

그래서 집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만들어주셨고, 기본 반찬은 근처 한인마트에서 사먹었었어요.



지금은, TJ가 요리를 해줘요. 학교갈 때 가져가야하는 도시락도 싸주고, 저녁도 만들어줘요.

아침은 거의 안먹거나 바나나 먹거나 씨리얼 먹거나 해요.

그리고 저는 설거지 열심히 해요.

TJ는 손도 커서 고무장갑을 끼면 피가 안통하고 자꾸 고무장갑이 찢어지고 그래서요.


가끔은 햄버거를 사먹기도 해요. 집 앞에 A&W가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버거킹이 있어요. ㅎㅎ


TJ가 간단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에는




먼저 카레가 있어요.


카레

30% 할인하는 베이컨을 샀어서, 베이컨을 넣은 카레를 만들었대요.

백선생님이 알려주신대로 아마 베이컨을 먼저 삶고 당근 감자 넣고 삶다가 양파 넣고 카레가루 넣은 듯.

카레가루는 예전에 한국식재료를 파는 마트에서 샀어요. 백세카레 약간매운맛. 백세까지 장수합시다. 요가 퐈이아-





그리고 어제 먹은 주먹밥이에요.


주먹밥


사진이 대따 크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인가

학교에 다녀오니 식탁 위에 주먹밥을 두고 출근했더라구요. 뚜껑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메모를 적어두고 갔어요.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어요. 헤헤-




언젠가 먹었던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베이컨 토마토 스파게티


이 사진은 또 작네요. 캐나다에 왔으니 베이컨을 사랑하려고요 ㅋㅋ






그리고 또 언젠가 먹었던 스테이크예요.

TJ가 마트 들렀다가 거의 반값 할인하는걸 사왔다고 이런 고깃덩이를 세 덩이 사와서 나눠먹었어요.


스테이크






주키니를 사와서 전을 만들어주었죠.


주키니전




사실 여기서 요리하기가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재료가 한국과 많이 달라서예요.

어떤 한국음식 재료는 집 앞의 대형마트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이 있어서

따로 한국식재료마트에 가거나 해야 구할 수 있는. 하지만 그것도 비싼. ㅜㅜ


그래서 가급적이면 여기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요리를 하려고 한대요.






저는 흔히들 말하는 요리고자라서


이미 완성품을 사와서 오븐에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것들도 이렇게 실패를 하곤 한답니다. 또르르..

서브웨이에서 사온거예요 ㅜㅜㅜㅜ 오븐에 넣고 데웠는데 이렇게 되었어요.

탄 빵껍데기를 긁어내고 먹었는데 심지어 가운데 야채부분은 차가웠어요 ㅋㅋㅋㅋ


타버린 서브웨이..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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