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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지각해서 ㅜㅜ 오늘 5분 더 일찍 출발했는데..30분 빨리 도착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30분동안 헤매게 생겼어요 ㅜㅜ 흑 ㅜㅜ 밖에 요즘 벌이랑 나비가 많아서 벤치에 앉아 쉬기도 힘든데 ㅜㅜ
이러나 저러나 차없으니 시간낭비 ㅋㅋ





히히 일은 정말 재밌어요.
저는 아직 학생신분이라, 토일 이렇게 주말만 일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매일 일하면 다르려나요.
저 때 사실 30분 일찍 버스에서 내리게 돼서 그냥 일찍 들어갔어요.
시간 남았으면 쇼파에 앉아서 놀다 와도 된다고 하시는데,
손님이 많고 엄청 바빠보여서 그냥 들어가서 펀치인 하고 일 시작했어요.
바빠도 바쁜대로 재밌고, 널널해도 널널한대로 재밌고 그러네요.

손님 없을 땐 빗자루로 바닥 쓸고 있으면 사장이 뛰어나와서 쉬라그래요 ㅋㅋㅋㅋ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

커피 주문 받고 계산한 다음 컵 가지러 가려고 하면 사장님이 이미 컵 챙겨와서 옆에서 건네주고 ㅋㅋㅋㅋ
제 윙맨이라네요 ㅋㅋ
님이 샌드위치 시키면 하나씩 더 만들어서 배고플 때 틈틈이 먹으라고 접시에 담아주고가고 ㅋㅋ
설거지 하고 있으면 힘들겠다면서 나가서 커피 마시고 쉬라 그러고,,
컵이랑 접시 모아서 세제만 묻혀서 넣으면 디시워싱기계가 다 하는데 힘들 게 뭐 있겠어요 사장님 ㅋㅋ

손님한테 주문 받고 뭐 만들고있으면 사장님이 옆에 와서 기웃기웃거려요. 자기가 도와줄 거 없냐고 ㅋㅋ
"괜찮아요. 도와줄 거 없어요. 저 냉장고에서 시금치 꺼내야해요 비키세요~" 이러면
자기 할 일이 없다고, 심심하고 useless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뭐라도 같이 나눠서 일 하자고 ㅋㅋㅋㅋ

또 뜬금없이 생화를 어디서 구해와서 꽃병을 여러 개 만들더니 예쁘지 않냐며 카운터바에 장식해두었는데
제가 꽃가루 알러지가 있어서 재채기 하고 그러니까 그 꽃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가게 앞 화단에다 심으셨어요.
배려심 돋는 사장님이에요. 



사실 사장과 직원의 관계가 별로 수직적이지 않은 분위기는 아직도 잘 적응이 안돼요.
그치만 엄청 즐겁고 좋아요. ㅎㅎ 기분 좋은 어색한 문화?? ㅋㅋ

#버스출퇴근 #좋은사장님 #즐거운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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