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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233rd] 내일은 Boxing Day

­­­ ­ 2015. 12. 26. 13:42



크리스마스가 거의 끝나가요. 2시간 남았어요 ㅋㅋ

저는 크리스마스를 딱히 챙기지 않으므로 지금쯤이면 노래를 바꿔도 될 것 같아요.

바꾼 BGM은 쿵짝쿵짝 신나는 노래들이에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중 다섯 곡인데요

그 중 mash it up은 사실 순화된 버전인거 같은데.. 제가 원래 듣던 곡은 f*ck shit up이 제목이고

mash it up과 거의 같은 메인 멜로디에 비슷한 부분이 많은 가사인데.. 좀 더 도입부가 정적이에요.

그 노래는 제목부터 노래까지 욕설이 대놓고 들어가서인지 노래가 안 찾아지네요 ㅜㅜ


캐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전에만 듣기가 좋아요 ㅋㅋ 이제 질려서요. 

얌전한 캐롤을 자꾸 듣다보니 이제 제게 느껴지는 캐롤들은

짠짠짠 크리스마스예요 나는야 크리스마스 트리 안에 사는 요정~ 질질 짜지 말고 참된 선물을 받아보자

약간 이런 느낌이 돼버려서 ㅋㅋ

뭔가 즐거운 분위기이긴한데 사실 이 곳의 크리스마스는 주로 가족들과 보내는지라

저에게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는 날이에요 + 난 종교도 불교ㅋ


굴뚝 없는 아파트에 살고있고요 벽난로도 없고요 선물을 줄 시크릿 산타도 없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몇 달 전에 울었어요 ㅜㅜ 발을 엄청 세게 밟혔는데 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엉엉 울음 ㅜㅜ

아파트 입구에는 네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고 1층 로비에도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 그루 있지만요.

기분을 내는 건 그 정도면 될 듯 ㅋㅋ 눈이야 사방 천지에 쌓여있구요 헤-


아무튼 크리스마스는 곧 지나가고요 ㅋㅋ 사실 진짜 기다려지는 날은 Boxing Day이자 TJ의 생일인 내일이에요!!

작년 박싱데이 때도 폴로에 가서 이것저것 쇼핑하고 특히 겨울에 입을 옷을 여러 개 사왔었는데

당시에 TJ가 샀던 옷들 중에 원래 가격으로 10만원이 조금 넘었던 옷이 있었어요.

그 옷은 박싱데이 당일 하루만 반값 할인을 한다고 사인이 붙어있었는데 XL 사이즈는 마침 딱 하나가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오 반값이면 5만원이네 개 이득ㅋ이러고 다른 여러 벌의 옷들과 함께 계산을 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직원이 50%라고 찍어야하는 걸 80%라고 오타를 내는 바람에 2만원에 옷을 샀어요 ㅋㅋㅋㅋ

영수증을 보니 80% 할인 헤헤- 키보드에서 5와 8은 위아래로 붙어있으니까요 ㅋㅋ

그렇게 TJ는 옷가게로부터 뜻하지 않은 생일선물을 받았더랬죠 ㅋㅋ


어쨌든 캐나다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박싱데이가 더 큰 할인율로 판매하는 날이라 하니

내일은 이것저것 둘러보고 또 필요한 것들이 있으면 살까 생각중이에요.

사실 빔프로젝터가 갖고싶댔는데

스크린 필요없고 TV케이블이랑 바로 호환이 되는 것들은 기본 1000불이 넘어가다보니 ㅋㅋ 옷 사주려고요 :)

옷이 갖고싶지않아도 강제로 생일선물ㅋ 거절은 거절한다ㅋ


저는 미리 내일 쇼핑을 위해 카페 근무를 하루 빼두었어요. 모두가 박싱데이 때 근무를 안 하고 싶어했지만 ㅋㅋ

저는 "TJ's birthday" 라고 사유를 써 내서 사장이 우선적으로 제 쉬프트를 빼주었어요 ㅋㅋ

심지어 난 토요일 고정인데 헤헤- 하지만 제 코워커들도 Don't work on his birthday~하면서 동의해줌 ㅋㅋ

TJ도 내일은 OFF예요. 미리 매장에 말해두었대요.


아침 일찍 쇼핑을 가기 위해서 오늘은 일찍 자야겠어요.

#BoxingDay #박싱데이 #크리스마스 #캐롤 #BGM #할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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