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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출근하는 길에 찍은 제가 일하는 카페의 작은 patio예요.

바닥은 눈을 치운다고 몇 번 치웠다고 들은 것 같은데 테이블은 동그란 모양 그대로 눈이 쌓여있어요 ㅋㅋ

눈이 귀엽게 쌓여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눈이 가득 쌓인 가게 앞 패티오


어제 아침에 이 패티오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간 부자(父子)가 있어요 ㅋㅋ 정확히는 아빠만 커피를 마셨지만요.

일요일 이른 아침에 늘 커피를 사러 들르는 손님인데 2~3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들과 항상 같이 와요.

아빠와 아들 둘 다 폭신한 바지에 패딩에 비니에 목도리에 장갑에 완전 무장을 꽁꽁 하고 와서

아빠는 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으로 항상 사고요.

집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는데 이 패티오에 있는 의자 하나에 쌓인 눈을 탁탁 털더니 앉아서 커피를 마셨어요 ㅋㅋ

아들은 그 옆에서 눈 위를 뛰어 놀고 ㄷㄷㄷ;; 슬쩍 핸드폰으로 온도를 보니 영하 23도던데 ㅋㅋ

소피아랑 둘이서 구경하다가 제가 "저 아기는 춥지 않을까 매주 아침마다 따라 나오려면" 하니까

"저 애기가 산책을 좋아해서 아빠가 할 수 없이 데려나오면서 추워서 커피 사마시러 오는거래"

라고 소피아가 말해주었어요 ㅋㅋ 위니펙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어린 나이부터 이 추위에 적응되나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퇴근 길 버스정류장 뒤로 보이는 아시니보인 공원입구예요.

음.... 눈이 많이 쌓였어요 ㅋㅋ

가게 길 건너 공원






또 어제 사장님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예요.

아침에 출근하니 소피아가 "뒤에 팁컵 있는 곳에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선물 줬어. 근데 너만 카드 있더라"

하고 알려주어서 뛰어가서 봤어요. 소피아가 같이 읽어보자며 옆에 딱 붙길래 같이 열어보니

사장님이 짧은 메모를 남긴 크리스마스 카드였어요.


다른 직원들은 전부 20불치 영화카드를 충전해서 선물로 주었는데,

저는 영화를 보러 가는지 어떤지 잘 몰랐다고 하면서 안에 20불 현금이 ㅋㅋ

그리고 내년 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서 너를 더 잘 알아가야겠어 라고 써두었어요. ㅋㅋ


사장님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카드

코워커 중 한 명은 자기도 영화 거의 보러 안 가는데 왜 저만 빼고 모두한테 영화 카드 주었을까.. 하면서

저보고 "너 영화 보러 가지?? 나랑 바꿀래??" 라고 물어본 코워커도 있고요 ㅋㅋㅋㅋ

소피아는 자꾸만 "근데 왜 너만 카드를 받은거지.. 우리는 다 영화카드 봉투에 이름과 인사가 전부인데.."

라고 하면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살펴봤어요.


위니펙에서 영화를 딱 한 번 봤는데, 3D 호빗이었고요 ㅋㅋ 영화티켓이 18불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2D 영화는 얼마인지 모르겠어요. 10불 좀 넘는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사실 캐나다 와서는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아요. 비싸기도 비쌀 뿐더러 강제 영어듣기 시간이 되므로 ㅋㅋ

한국에서는 제가 살던 동네가 대학가라서 집 코앞에 영화관이 있었고,

영화 한 편에 5천원, 카라멜 팝콘 한 통에 천원이었는데..

여기서 영화 티켓으로만 18불 ㅋㅋ 두 명이서 보면 36불에다 간식값 따로 나가다보니

꼭 보고싶은 영화도 아닌데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안 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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