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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학교를 하루 쉬었어요. 의도치 않게 늦잠을 자서 ㅋㅋ

부랴부랴 일어나서 서둘러 준비하고 지각메일을 보내가면서까지.. 학교를 가고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call in sick 했거든요 ㅋㅋ


하루 쉬는 동안 다른 워홀러분도 만나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이야기 하고 헬스 다녀와서 밀린 빨래하고 그랬어요.

하루가 굉장히 길게 느껴지고, 알차게 보낸 느낌 ㅋㅋㅋㅋ 학교 하루 안 갔을 뿐인데 :D


그리고 오늘은 학교에 와있어요.


지난 주 금요일에 chapter 1의 tutorial, review, case1까지 끝내고 하교했었어서 (선생이 하라고 지시한 부분들)

어제 내가 빠진 수업 내용은 아마 chapter 2의 tutorial부터겠거니 하고 2단원 tutorial 서둘러 끝냈거든요.

사실 별로 어렵지 않아서, 그냥 책보고 하나하나 파일을 만들어나가면 되는데,

다 끝내고 나서 옆자리 친구가 저에게 어떤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길래 보니까,

2단원 튜토리얼인거예요 ㅋㅋㅋㅋ


이거 나 어제 결석했을 때 수업 안 했어?? 하고 물으니까 아직 안 했다는데,

반 전체가 아직 chapter 1에서 머물러있는 함정 ㅋㅋㅋㅋ

심지어 그 중 절반 이상은 chapter 1의 review도 못끝내고 있음....

선생이 지난 주 금요일에 chapter 1 case1까지 끝내라고 해서 다 완성하고 하교했었는데..

월요일에 늦잠자느라 학교를 쉬었고 화요일에 왔는데, 어째서 아직 1강 review에 머물러 있는건지 ㅋㅋㅋㅋ

선생님도 오늘 한다는 말이 "오늘까지 chapter 1의 case1까지 다 끝내도록 해라" 예요 ㅋㅋㅋㅋ

금요일에 들은 말이랑 똑같은 말을 화요일인 오늘 들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이놈아들은 어제 뭘 배운 것인가.


뒷수업은 타자연습 하라고 아예 진도도 안나가는데 ㅋㅋㅋㅋ 지금 무슨 책 공부하고 있는지도 모름 ㅋㅋ

책 안쓴지 너무 오래 돼서 ㅋㅋㅋㅋ 선생님이 따로 부르길래 어제 결석 때문인가 하고 갔더니,

워드에서 자기 개인적인 문서 만드는데 텍스트박스의 테두리가 사라졌다며

중앙선에 맞춰 정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느냐고 나보고 좀 고쳐보라고 함 ㅋㅋㅋㅋ


나는 타이핑 테스트 첫 날에 통과해서 더 연습할 필요도 없고, chapter 2도 파일 나온 것까지 다 해놨는데,

학교 한 일주일 쉬고 다음주 월요일에 등교해도 진도 안 밀릴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쉬는시간은 15분 준다고 하고서, 늘 그렇듯 30분이 다 지날 때까지 선생님이 안 돌아오고요.

전에 한 번 10분 늦어서 교실 가는 길에 봤는데, 선생은 자기 개인 오피스에서 포도 먹고 있음 ㅋㅋㅋㅋ


이 지역에서 이 학교의 평판이 왜 개판인지 충분히 와닿는 8개월차예요.

여태까지의 8개월 동안 평일에 매일매일 6시간씩 학교에서 수업 들었는데,

한국 직업학교 같은 곳에서 이걸 배웠으면 한두달이면 다 끝내고 떡을 칠 수준의 진도임 ㅋㅋㅋㅋ


어휴 이걸 1300만원이나 주고 배우고 있으니.. 이런 걸 바로 시간 낭비 돈 낭비라고도 하죠.



예전에는 가정통신문 400장도 접은 적 있어요 수업시간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우리한테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아님 ㅋㅋ 무슨 지역 고등학교 학부모들에게 뿌릴 가정통신문인데

설명회가 어쩌고 저쩌고 주차장은 어디어디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블라블라 이런 가정통신문이었음 ㅋㅋㅋㅋ


이걸 왜 기억하냐면 선생님이

"위에서 네번째 줄 첫 단어인 parkade 바로 위에서 한 번 접고, 남는 부분은 2등분해서 반대로 접어서 차곡차곡 쌓아놓아라"

라고 말했었기 때문이에요 ㅋㅋㅋㅋ 무슨 내용이다?? 하고 슬쩍 읽어봤었드랬죠.



이런 학교랍니다 :)



그저 졸업 후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삼으며 살다보니

어느새 학교수업이 한 달도 채 안남았네요.

#위니펙 #Winnipeg #MITT #수업퀄리티가 #눈물이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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