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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학교에 오기 위해 집 앞에서 185번을 타요.
그 시간의 버스기사는 항상 같은 분이에요.
백발 숏컷의 힘찬 여자 기사분이에요. 마른 분이신데 버스도 터프하게 잘 몰고 다니심 ㅋㅋ
헤어스타일부터 아우라가 남다른 분이신데 아침마다 Good morning!! 하고 웃으면서 크게 인사해주시는 분이에요.
오늘은 9월 1일이라서,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카드지갑 맨 앞장에 있던 8월패스를 뒤로 빼버리고
미리 사둔 9월패스로 바꿔끼웠어요.
카드지갑을 열어서 맨 앞장 카드를 버스기사에게 보여주고 타거든요.
Good morning!! 하고 나도 인사하면서 버스패스 보여주고 탔는데, 그 버스 기사분이
오!! 드디어 올바른 패스를 준비한 사람이 나타났다 EVERYBODY!! 여기 9월패스를 가진 사람이에요!! 하면서
버스에 타고있던 사람들에게 엄청 큰 소리로 말 함 ㅋㅋ
버스에 한 다섯 명 정도가 타고있었는데, 아마 월패스 이용자들이 다들 8월 패스로 탔나봄.
승객들이 웃으면서 박수 쳐 줌 ㅋㅋㅋㅋ
이전 달 말일에서 다음달 1일로 바뀔 땐 늘 새 버스패스를 까먹기가 쉽거든요.
그래서 버스기사들도 그냥 이해해주기도 하고, 말해주면서 내일은 새 패스 가지고와요~ 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오늘은 그래서 뻘쭘하게 앉아왔어요. 얼떨결에 칭찬 받고 박수 받았어요 ㅋㅋ
#월패스 #먼슬리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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