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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해서 발견한 쪽지 ㅋㅋ
어제밤에 마감쉬프트로 일한 코워커가 저에게 쪽지를 남겨두고 갔어요.
제가 오늘 아침 오픈했는데 오픈은 항상 한 명이 하기 때문에 제 이름을 적어두었어요.

코워커가 어제밤에 남겨둔 쪽지


너무 귀여운 코워커예요 ㅋㅋ 아침부터 짧은 편지를 읽은 느낌이라 기분 좋음 ㅋㅋ

쪽지를 보고 뒤편으로 가보니 와인잔이 스무개 쯤 꽂혀있음 ㅋㅋㅋㅋ
이미 코워커가 어제밤에 프리워싱을 다 해두었길래 저는 그냥 디시워싱하는 기계로 밀어넣어서 기계 돌려놓고
푸드바로 나와서 쪽지에 만들라고 적어둔 타히니를 사부작 사부작 만들었어요 ㅋㅋ

그리고 아까 퇴근하기 전에 사장님에게 뜨거운 물에 대해 말해주었는데
"뜨거운 물이 문제구나~" 하시더니 물탱크 사러 나가심 ㅋㅋㅋㅋ

물탱크를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지만요 히히-




그리고 얼마전 저에게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화를 냈었던 손님도 오늘 왔어요 ㅋㅋ

2주전 쯤인가 저에게 아메리카노 중간사이즈 하나를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했던 사람인데,
제가 주문을 받고 커피도 제가 만들어주었었어요.

에스프레소를 뜨거운 물이 담긴 컵에 막 부었는데
그 손님이 저에게 갑자기 "너 방금 내 커피에 물 탄거니??" 하면서 울그락푸르락 ㅜㅜ

저는 주문을 잘못 받았었나 해서 "너 아메리카노 시켰지않니??" 하니까
"맞아. 난 커.피.를 시켰지" 라고 눈을 부릅뜨고 또박또박 커피라 말하며 따짐 ㅋㅋㅋㅋ
단 한 방울도 손해보지 않겠다는 듯이 ㅜㅜ

그래서 제가 "어.. 아메리카노가 에스프레소를 넣고 뜨거운 물로 채운거야.. 구글해봐.." 하고 말해주었어요.
여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도 그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고 하면서 저에게 사과하고 나갔었거든요.
오늘 저 혼자 있는데 또 들러서 아메리카노 시킴 ㅋㅋㅋㅋ
결제 해주고 영수증 건네주면서 제가 "나는 네 커피에 물을 탈 거야 ㅋㅋ" 라고 말하니까
저번에는 미안했다며 자기가 만드는 과정을 처음봐서 충격 받았었다고 말하면서 또 사과하고는
좋은 하루 보내라고도 해주고 갔어요 ㅋㅋ


춥고도 재밌는 하루였어요.

#코워커 #쪽지 #아메리카노 #뜨거운물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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