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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늦잠을 잤어요. 11시 50분쯤 일어났는데
핸드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한 통이 와있고 음성메세지도 한 통이 와있더라구요.
음성메세지를 들어보니 제가 data entry로 지원했던 회사 중 한 곳이었어요.
나는 어느 회사의 누구누구이다. 우리는 어제 지원자 모집이 마감되었다.
니가 이 포지션으로 지원을 했었는데 여유가 될 때 어쩌구 저쩌구 이 번호로 전화 한 통 달라.
저는 자다깬 목소리를 가다듬고 ㅋㅋㅋㅋ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이름을 물어보길래 말해주니 제 이력서를 찾아서 열어두었다고 하며 그 이후의 대화를 나누었어요.
너 워드, 엑셀, 아웃룩, 파워포인트, 엑세스 이거 중에 하나라도 안 써본거 있니??
- 없는데. 전부 다 써봤어
너의 MS 오피스 능력을 평가한다면 상중하 중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말 하겠니??
- 나는 상이야
너 엑셀에서 피봇 테이블 써본 적 있니??
- 응 일터에서는 써본 적 없는데 나 학교 엑셀 시험에서 피봇 테이블 써서 데이터 만드는 거 있었는데 다 맞았어
그리고 너 이력서에 보니까 에러 없이 90 wpm 친다고 되어있는데, 정말 90을 치는거야?? 이건 최고속도를 말하는거니 아니면 보통 이 정도 친다는 말이니??
- 1분 테스트로 치면 보통은 100을 넘어가고 5분 테스트로 치면 80~90 정도 나와. 그래서 절충해서 90이라고 써둔거야
이걸 온라인 타자 테스트를 통해서 나에게 증명해줄 수 있니?? 내가 알려주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두 개의 테스트를 친 다음 결과를 캡쳐 떠서 나에게 보내주어야해. 이걸 할 수 있겠니??
- 그럼~ 문제 없어
그래. 내 이메일 주소는 여기여기야. 그리고 혹시 데이터 엔트리랑 어드민 어시스턴트랑 리셉셔니스트 포지션이 다 가능하다면 어떤 포지션을 가장 선호하니??
- 난 데이터 엔트리로 지원했고 데이터 엔트리 일을 가장 선호해.
응 알았어. 너의 타자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게
- 그래 안녕
그리고 지시받은 대로 타자시험 사이트에 들어가서
두 가지의 시험을 쳐서 캡쳐를 뜬 다음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가 예전 글에 적었던 곳과는 또 다른 테스트 사이트였어요.
제가 요청받았던 2가지의 테스트예요.
첫번째는 일반 영타 시험이고,
두번째는 숫자와 사칙연산기호 시험이에요.
<아래에는 링크가 걸려 있습니다>
영타 속도 시험 : typing speed test
숫자와 사칙연산 시험 : your ten key speed
사실 전화 끊고 다섯 번 정도 테스트를 쳤는데
전화에서 말했던 것 만큼 속도가 안 나와서 당황하다가 마지막에 에러 없이 101 겨우 나와서
그대로 캡쳐해서 이메일로 보내버렸어요 ㅜㅜ
학교에서 시험 칠 때는 잘 나왔었는데 졸업하고 한동안 타자를 빨리 쳐야할 일이 없다보니 느슨해졌나봐요.
일 빨리 구하고싶다고 나 200 wpm 친다!! 이러면서 마음껏 구라 쳤다가는 욕 먹고 잘렸을 듯.
교훈 : 구직 시 스킬에 관한 어필을 할 적에, 증명할 방법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빨을 까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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