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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248th] 거지같은 스팸전화

­­­ ­ 2016. 1. 27. 10:13



하루에 네 번 다섯 번 씩 전화오는 번호.

예전에 학교다닐 적에 두 번인가 모르고 받았었는데
정작 전화를 받아도 알 수 없는 연결음만 주구장창 나왔던 번호예요.

스팸전화군 하고 차단번호로 돌려놓고 살고 있는데요, 차단해둔 번호는 전화 알림이 오지만 않을 뿐
통화내역에 가면 차단된 번호로 언제 전화가 왔다는 게 그대로 기록이 되는데요.

하루에 4~5번씩 일요일만 빼고서 매일매일매일 전화가 와요 ㅋㅋㅋㅋ

그리고 매 전화마다 꼭 3초 혹은 1분짜리 음성메세지를 하나씩 남기는데
음성메세지는 알림 차단이 안 되는건지 남길 때마다 수신알림이 뜸 ㅜㅜ

확인해보면 항상 둘 중 하나.
아무 소리도 안 나는 3초짜리 메세지이거나 혹은
기계음으로 "당신에게 전화가 들어와있습니다. 연결해드리는 동안 전화기를 들고있어주세요" 라는 멘트가 나온 후
1분동안 알 수 없는 연결음 노래가 나오다 끝나는 1분짜리 메세지예요.

근데 단 한 번도 음성메세지에 제 이름이 언급된 적이 없음 ㅋㅋㅋㅋ

일반적인 음성메세지, 나에게 용건이 있는 음성메세지는 반드시 제 이름과 발신인의 정보가 포함되어있어요.

안녕 Kaya, 나는 어디의 누구누구야. 이러이러한 용건으로 전화를 걸게 되었어. 너의 전화를 기다릴게.

이런 식으로요.

그런고로 저는 제 이름과 발신인의 정보가 포함되지않은 음성메세지가 남겨져있는 경우
광고 또는 사기전화로 간주해버려요.


근데 저 위에서 말한 번호는 사기전화인 것 같은데 너무 집요해요 ㅋㅋㅋㅋ
하루에 다섯 번이라니.. 본인의 삶이 없는 사람인가 ㅋㅋ

구글해봤더니, 어느 Accounts Receivable Recovery Service 회사 번호라네요.
학교다닐 때 마르고 닳도록 썼던 단어 Accounts Receivable. 미수금. 즉 받을 돈.
발신자 입장에서 받을 돈이면 수신인 입장에서는 갚을 돈이겠지요.
미수금 회수를 의뢰받고 도와주는 회사 같은데 ㅋㅋ
문제는 저는 어떤 종류로의 빚도 없다는 거. 한국에서도 빚을 내 본 적이 없을 뿐더러
학자금대출 없이 부모님이 학비와 생활비 전세금과 월세까지 전액 지원해주셨고,
지금까지도 신용카드 한 장 없이 체크카드로만 평생을 살아와서 카드빚도 없는 상황이라
저 전화의 대상은 내가 아니다라는 100% 확신이 있어요.

만약 어떤 종류로든 빚이 있었다면 조금 불안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추측으로 제 이전에 이 번호를 쓰던 사용자가 빚이 있는데 갚을 기한이 지나고 번호도 바꾸었을 가능성.
혹은 누군가가 빚을 내면서 고의적이든 실수이든 제 번호로 잘못 기입했을 가능성??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여전히 전화를 받지는 않습니다 ㅋㅋ 받아도 아무 해결이 안 될 뿐더러
구글검색결과를 보아하니 상대측 사람과 혹시 연결이 된다하더라도
"긴급한 사업적 문제로 인한 통화이니 묻는대로 알려달라" 하고서 개인정보만 주구장창 묻는다고 하네요.

"난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이 아니니 더 이상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 라고 요청하고 알겠다는 대답을 들은 후
그 다음날에도 여섯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는 사람도 있고 ㅋㅋ

답이 없나봐요 이 회사는.

혹시 이런 경험이 있거나 대처법을 아시는 분은 저에게도 알려주시길 부탁드릴게요 ㅋㅋ
방금도 "음성메세지 확인 좀요" 하는 문자가 들어와서 골 때리는 회사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됐어요.3초짜리 침묵 아니면 1분짜리 통화연결음 노래가 남겨놓은 음성메세지 전부면서 뭘 확인하라는건지 ㅋㅋ





메세지마다 저렇게 찍혀있는 3 sec ㅋㅋ
3초는 또 칼같이 잘 맞춰요 ㅋㅋㅋㅋ 에휴 병신들.

음성메세지 내역

#스팸전화 #광고전화 #사기전화 #미수금전화 #뭐어쩌라고 #차단방법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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