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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전에 밤 10시쯤 TJ와 집근처 세이프웨이에 다녀왔어요.

내일 회사에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싸가려는데, 제가 남은 식빵을 다 먹어서예요.

그래서 오이 하나, 토마토 하나, 식빵 한 봉지 그리고 파 한 단, 바나나 한 손 이렇게 사왔어요.

계산대에서 계산하니 $8.15가 나왔길래, 10불짜리 한 장 + 1불짜리 3개 + 15센트 이렇게 주었어요.


거스름돈 5불을 받고 나오는데 TJ가 "아시아인 인증했죠??" 라고 하길래 무슨 말이냐 물었더니

캐셔가 '그냥 10불 한 장 내면 되는걸 뭘 이렇게 바리바리 준다??'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틸에 입력했는데

거스름돈이 깔끔하게 5불이라고 떠서 오잉?? 하고 놀란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고 했어요.



제가 카페에서 일을 해보면서 느낀 것도 비슷해요.

간혹 집에서 동전을 와르르 가지고 나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은 센트 단위를 맞추어서 종종 주시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20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가요. 계산하기가 번거로워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왠지 모르게 자꾸 동전이 생긴다고 궁시렁궁시렁 투덜거리는 부분 ㅋㅋㅋㅋ


예전에 한국에서 지낼 때도 슈퍼에서 6900원이 나왔는데

10000원을 내고 3100원을 거슬러주는 슈퍼 주인아저씨를 보고

제 친구가 깜짝 놀랐댔어요 ㅋㅋ 순식간에 암산으로 저 어려운 걸 계산했다고 ㅋㅋ

외국에서는 학교에서도 그렇고 간단한 산수라도 굳이 암산으로 계산하는 일이 많지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어쨌든 여기서도 손님들은 $8.15가 나와도 20불을 내고 잔돈으로 $11.85를 받아가고요.

지갑에 동전이 엄청 많아보이는데도 동전으로 계산하지않고 지폐 한 장 내는 사람들이 진짜진짜진짜 많아요.

덕분에 가게에서는 항상 5불권 뭉치와 모든 종류의 동전들을 비상용으로 따로 상비하고 있고요 ㅎㅎ

그리고 저렇게 계산하시는 많은 손님들이 동전이 무거워서 불편하다며

또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며 ㅋㅋㅋㅋ

거스름돈 동전들을 몽땅 팁통에 넣어주고 가요. ㅋㅋ

사실 직원 입장에서는 팁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더 좋지만요 :D

#아시아인 #돈계산 #산수 #암산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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