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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페근무를 하는데 또 한국분들로 추정되는 어르신 세 분이 오셨어요. 여자 한 명 남자 두 명.

동양인이 들어오면
한국인일까 중국인일까 일본인일까 캐나다인일까 혼자 궁금해하며 영어로 인사를 하거든요.

오늘 오신 세 분은 제 추측으로는 아마 이민온 한국분들 같은데
나이가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 사이로 보였어요.

어른이 되고나서 배운 외국어라 모국어식의 발음이 아주 약간 남아있지만

쩌는 영어발음과 완벽한 영어문장??으로 세 분이 각각 따로 주문을 하셨어요.

마치 스무살에 난생 처음으로 영어를 배웠지만 그 이후 캐나다에서 한 40년동안 살면서 영어만 쓴 사람의 느낌??

약간 남은 모국어 액센트가 아니었다면
캐나다에서 나고자란 사람으로 착각할 정도로 문장도 정확하고 발음 또한 깔끔했는데
저렇게 잘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급 요즘 공부를 게을리한걸 반성했어요.

오늘은 일 하다가
엄지와 검지 사이의 개구리 물갈퀴같은 그 부분을 영어로 뭐라 표현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코워커들과 했어요.
오븐장갑의 그 부분이 구멍이 나서 손을 끝까지 밀어넣고 플레이트를 잡으면 그 물갈퀴 부분에 화상을 입거든요.
"그 구멍난 그 물갈퀴쪽 위치를 조심해!! 거기 화상입을 수도 있어. 근데 손에서 그 부분의 명칭이 뭐야??"
그러고서 의학 전공인 코워커와 회계학 전공인 코워커 둘이서 막 찾아보고 말하고 그랬어요 ㅋㅋ
의학 전공인 애한테 우리가 "넌 니 전공공부인데 왜 이것도 모르냐 ㅋㅋ" 하니까
아직 저학년이라 뼈만 배웠다고 했어요 ㅋㅋ
회계학 전공인 코워커는 web이라고 알려주었고, 의학 전공인 코워커는 purlicue라고 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한국어로도 그 부분의 명칭을 모른다는 걸 알게되었지만, 이건 말 안했어요. ㅋㅋ
#물갈퀴 #엄지와검지사이 #이름 #손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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