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페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정류장이에요.
다운타운에서 집까지 조금 내려오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여기 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16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의자에 앉고보니 발 앞에 이렇게 타고 난 재들이 있었어요 ㅋㅋ
어제 밤에는 날이 좀 추웠는데, 아마 홈리스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불을 지핀 게 아닐까 싶어요.
 
태운 걸 보니 신문이던데
신문을 저렇게 모아와서 다른 사람들도 같이 쓰는 버스정류장에 불을 지르고서
탄 냄새도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정류장 프레임 부분도 그을렸고,
타고 남은 재를 치우지도 않고 저렇게 놔두는 게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본인이 얼어죽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까지 배려할 여유가 없었겠지 생각하니 안됐기도 하고

그런데 저들을 수용할 만한 보호시설이 없는걸까 그렇지도 않을것같은데 싶기도 하면서
'캐나다 산 지 2년도 안 된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홈리스들은 있었겠지'
라는 생각까지 든 다음 버스를 타고 집에 내려왔어요.
#위니펙 #버스정류장 #홈리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