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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비자로 위니펙에 와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봤어요.

저는 아니지만 TJ도 아직까지 워홀비자로 지내고있기도 하구요.


워홀비자로 이곳에 오신 분들은 아마 영주권 신청이 목적인 분들이실거라 생각해요.


워홀로 이민하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이 글에서 따로 언급하진 않을게요.

필요하신 분들은 링크된 글을 참고해주세요.  CLICK HERE


요즘 주위에서

일자리가 잘 안 구해져서 지역이동을 하려고 한다. 영주권 신청을 포기하려고 한다.

라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봐서요.


시간과 돈과 이곳에서 안 했어도 될 고생을 하며 힘들었을, 감정소모, 다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 원하는 다른 도시로 가셨다면

여기서 구직하며 지냈을 시간과 들었던 돈을 다른 곳에선 다르게 보냈을 수도 있는데.

뒤늦게 옮겨가신다면 이동경비, 새로 지낼 곳을 알아보는 돈과 시간 등등 새로이 드는 것들도 많을 거고요.


그리고 제 생각에 위니펙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구직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여기 영주권을 목표로 오는 외국인들이 한국인 말고도 엄청엄청나게 많이 와있어요.

컬리지나 대학교를 다니는 국제학생들도 많구요. 그들도 졸업하고나면 똑같이 일자리를 구해야하니까요.

거의 모든 외국인들이 풀타임일을 해서 영주권을 얻는 게 목표로 와있는 것에 비해서

풀타임 일자리의 수가 훨씬 더 한정되어있으니, 일자리 경쟁에서 이기기가 마냥 쉽지는 않아요.

게다가 현지인들도 아르바이트 많이 해요. 방학 때는 풀타임으로도 일하고 학기 중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요.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신다면, 그건 구직경쟁에서 기본을 갖추신거예요.

다른 전문적인 기술이 있다면 그건 가산이 될 부분이겠지만요.

보통 워홀오신 분들이 찾는 카페,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데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진 않으니까요.


영어를 유창하게 잘 하지 않으신다면, 기본 이하의 패널티를 안고 시작하시는거예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고 많은 곳에서

비자도 짧고 영어도 잘 못하고 전문기술도 없는 외국인을 고용해서 쓰려하는 업주를 만나시는 게 목표인거잖아요.

쉽지않을 수도 있다는 정도는 예상하고 오셔야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게 쉽게 "짜잔- 널 위한 일자리는 자, 여기 있고, 6개월 일 하고 나면 영주권 신청 후 영주권자가 되렴."

이렇게만 된다면야.. 어느 누구나 오려고 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영주권을 얻는 게 정말 절실한 젊은 사람들에게

개떡같은 시급을 주면서 일을 시켜먹는 악덕한인업주들도 있어요.

자세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직접 겪어본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기회가 되어서 영주권을 얻을 수 있으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다른 더 크거나 예쁘거나 평화로운 도시로 가셔서 1년 꽉 채워서 재밌는 워홀 경험 하시는 게 더 좋을거라 생각해요.

영주권만 목표로 해서 아둥바둥 해도 신청자격을 위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않은 곳인데,

일단 와서 해보고 안되면 말자 라는 생각으로 오신다면 운 좋게 얻어걸릴 확률이.. 별로 높지 않은 것 같아서요.


한인업주 밑에서 일을 하고싶지 않지만, 영주권 신청이 꼭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은

캐나다인 업주나 혹은 다른 외국인 업주가 제공하는 곳에서 일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구직활동을 많이 해야할 것도 염두에 두셔야할 것 같아요.

학교 친구들이나 여기 와계신 한국분들 말씀을 들어봐도

여기는 다른 도시만큼은 쉽게 일자리가 나지 않는 것 같아서요.

이력서도 왕창 돌리시고, 온라인 지원도 많이많이 하시고, 인터뷰 기회가 생기면 다 찾아가서 보시고,

그렇게 하시다보면 몇 군데 중 원하는 곳으로 골라가는 일도 생길 수 있고요!!

다만 그런 곳에서는 한국어를 쓸 기회가 하나도 없을테니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무리 없을 만큼 영어를 구사하셔야 할 거고요.


외국 생활에서 현지 언어 구사능력은 잘하면 좋은 게 아니라 못하면 손해를 봐야하는 거예요.

여러 나라에서 지내봤지만, 캐나다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그래요.

외국인이라서 영어 못 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실거면

이 곳에서 외국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일 할 생각도 안 하셔야죠.

외국인이라 못 하는 건 당연히 이해 받아야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야하고 더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잠깐 관광하고 한국에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이 곳에 사는 사람들과 똑같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집세를 내고 장을 보고 사셔야하니까요.


곧 워홀 갈건데 위니펙 생활이 어떠냐고 쪽지를 보내신 분들에 대한 답글이에요.

다소 공격적인 말들이 있지만,

그만큼 몇 달 지내다 안 되면 떠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오신다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요.

좋지 않은 치안, 힘든 구직생활, 적응하는 데 쏟게될 에너지, 시간과 돈

그리고 기간이 짧아져버린 워홀비자를 가지고 또 다른 곳에 가셔서 다시 정착하셔야한다면 너무 아까우니까요.


대신 구직에 잘 성공하시고,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으신다면

워홀비자 안에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라는 얻는 것이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을 하시고 결정을 내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니펙 #워홀 #영주권 #MP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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