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Life in Winnipeg

[251st] 타이핑 알바

­­­ ­ 2016. 2. 13. 09:31



한동안 방치되었던 블로그.... 또르르.... ㅜㅜ

제법 바쁘다가, 이제 다시 컴퓨터에 앉을 시간이 늘어나게 돼서 블로그도 자주 들어오려구요.


저는 오늘부터 어쩌다보니 부업(?)을 하게 되었어요 ㅋㅋㅋㅋ

MS 워드에다 자료를 만드는 타이핑 알바이고요.

한 사람에게서 두 가지의 일을 부탁 받았는데


첫번째 일은 12주짜리 프로젝트에 대한 서류를 타이핑하는 거예요.

매 주 차에 할당된 서류가 1~3장이라 12주치를 다 합해도 30장 전후 밖에 안 되더라구요.

이건 오늘 아니면 내일 중으로 끝날 것 같고요.

다만 이것저것 기호나 도표나 이런 것들이 많이 포함된 서류라서 길이에 비해 시간이 더 들 것 같아요.


게다가 정부기관 문서라서 앞면은 영어버전, 뒷면은 불어버전이에요 ㅋㅋㅋㅋ

덕분에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프랑스어 키보드도 써 보고요 헤헤-

프랑스 프랑스어 키보드는 뭔가 좀 다를 것 같아서 저는 그냥 캐나다 프랑스어 키보드로 설정하고 치고있어요.

프랑스어는 컴퓨터로 쳐볼 일이 없었는데 해보니까 재밌고요 ㅋㅋ

한 가지 슬픈 점은 워드가 자기 멋대로 프랑스어 단어를 근사치의 영어 단어로 자동 교정해버린다는 거예요 ㅜㅜ

분명히 téléphone 이라고 쳤는데 돌아서면 telephone으로 바뀌어 있고 ㅋㅋ

또 emploi라고 써두면 employ로 바꿔버리고 ㅋㅋㅋㅋ

제 노트북이 영어를 인식하고 프랑스어는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아요.

프랑스어 페이지는 거의 대부분 단어에 빨간색 밑줄이 좌르르륵 그어져 있고요.

또 어떤 단어들은 자기 맘대로 영어 단어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proofread 할 때 단어 하나하나 철자를 다 살펴가며 해야한다는 슬픈 사실 ㅜㅜ



두번째 일은 뉴질랜드에서 오래 전에 출판된 후 절판된 책의 원본인데 1800년대의 이야기예요.

이걸 다시 캐나다에서 출판하기 위해 책의 내용을 디지털 문서화 해야해서 파일로 만들어야 한대요.

제게 이걸 부탁한 사람은 이 책의 저작권을 상속 받은 직계 후손이라고 하네요.


저와 잘 아는 사이인지라 부탁 하면서도 쉬는 날 시간 날 때 해주면 된다고

너무 얽매이거나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마 되는 만큼 빨리 끝내려고 노력할 거고요.

책 자체는 144페이지 밖에 안 되던데 안에 적힌 글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깨알같아서 ㅜㅜ

아마 쳐야할 내용이 보기보다 많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타이핑 알바 처음 해봐서 두근두근!!

재택근무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저는 아무 기술이 없는 조무래기라서 먼 나라 이야기였지만요)

이렇게 작게나마 이뤄보게 되었어요 ㅋㅋ


그리고 일반적인 타이핑 알바의 보수에 대한 것도 궁금해져서 이따 찾아보려구요.

괜찮다싶으면 다른 일도 더 알아볼 수 있으니까요. 히히-

#타이핑알바 #타자알바 #재택근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