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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글에 더치페이에 대한 내용에서 Dutch 하니까 생각이 났어요.


코워커중에 half dutch인 애가 있거든요.

더치는 네덜란드의, 네덜란드사람, 네덜란드어를 뜻하고

네덜란드 나라는 Netherlands 혹은 Holland라 불려요.


제가 어릴 때 가끔 했갈렸던 건 Deutschland의 언어가 Dutch인가?? 하는 거예요.

네덜란드라는 나라이름이 익숙한데 왜 네덜란드어를 더치라고 하면서 도이칠란드는 독일인거죠?? 했는데


두 나라 모두 게르만 계열의 나라이고 도이치 혹은 더치라는 단어가 "사람"이라는 뜻의 게르만어라 하네요.

결론적으로는 두 나라의 민족계열이 같고 게르만어로 어원도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가끔 헷갈려요. ㅜㅜ


저는 어릴 적에 게르만이 German이라는 단어를 문자 그대로 읽은 단어란 걸 알았을 때도 충격을 꽤나 받았었어요.

작은 것에도 쉽게 충격을 받는 그런 어린이였습니다.

손오공의 특별한 기술이름인 줄 알았던 에네르기파가 사실은 Energy파란 걸 들은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엊그제 토요일에는 저, 필리핀 이민자인 Paula, 캐나다태생의 Maggie 이렇게 세 명이서 일을 했어요.

손님이 없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던 중,

키가 큰 Maggie에게 제가 너 키 커서 부럽다~ 키가 얼마야?? 라고 묻게되었어요.


매기는 "키를 최근에는 재지않아서 잘 모르는데, 몇 달 전에 마지막으로 쟀을 땐 5 foot 10 이었어" 라고 말했어요.

혹시 센티미터로는 얼만지 알아?? 하고 물어봤는데, 모른다하더라구요.

운전면허증에는 센티미터 키만 나오는데 매기는 16살이라 운전면허가 없대요 ㅋㅋ

네이버에 얼른 길이환산을 해보니 180cm정도 됐어요.


옆에 있던 폴라가 "우와 짱 커서 부럽다~ 나는 4 foot 11인데.." 라고 말하길래 또 얼른 변환해보니

약 150cm정도였어요.

그리고 저는 제 키 165cm만 알고있어서 ㅋㅋ

넌 얼마니?? 라고 묻는 말에 얼른 "나는 5 foot 5야" 라고 말해주었어요.

셋 중 제가 딱 중간이고 키 차이가 15센치 정도씩 뛰네요 ㅋㅋ


공식적으로는 cm를 써야맞지만, 정작 살고있는 사람들은 피트 인치 단위를 써요.




아!! 갑자기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요.

I'm five foot five 라고 키를 말할 때, 왜 foot을 단수형으로 말하는걸까 하는 거예요.

생각해보니 문장을 길게 다 말할 때에는 I'm five feet five inches tall. 이라고 복수형으로 잘 말하는 것 같은데

줄여말할 때는 항상 단수형으로 말을 해온 것 같아서요.

복수형을 써서 I'm five feet five 이렇게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키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배운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혹시 이것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알고있는 분이 계시다면 저에게도 좀 알려주세요~!!


아무튼 5'10" 이라는 매기는 아직 고1인데 계속 자라나고있대요 ㅋㅋ

아버지가 Dutch, 즉 네덜란드사람이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그 동네 사람들이 키가 큰가봐요.




또 가게에서 일하면서 자주 쓰이는 것은 Fahrenheit 단위예요.

섭씨와 화씨가 모두 쓰이긴 하지만, 주로 화씨를 더 많이 쓰는 것 같고요.

가게에서 음료온도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화씨를 써요.

에스프레소 머신 뒤편에 크게 메모가 붙어있는데

"어린이용 핫초코는 120도로 만드세요" 라는 말이 붙어있거든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게 섭씨이면.. 물이 100도에서 끓는데.. 120도라니.. 화씨겠지??

하고 생각이 들어서 변환해봤어요.

화씨 120도는 섭씨로 50도가 조금 안되는 정도의 뜨겁기예요. 어린이용이라서이고요.



집에 냉난방 희망온도 조절계도 40~90도로 나누어져있어요.

섭씨로 환산하면 4~32도의 범위가 되고

그 사이의 희망온도를 맞춰두면 알아서 냉방이나 난방이 나오는 방식이고요.

섭씨 4도는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희망온도가 섭씨 4도라니 ㅋㅋ 

저는 보통 72에 맞춰두고 살고있어요.

섭씨로 환산하면 22도 정도예요. 바깥 온도가 영하 30도쯤 되는 날들엔

집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게 되면 실내외 온도차이가 50도 이상 나게 돼요 ㅋㅋ





컵사이즈를 물을 땐 몇 밀리리터인가요?? 라고 묻지않고 몇 온스인가요?? 라고 물어요.

저희 가게에서 쓰는 사이즈는 S/M/L 순서대로 12/16/20 온스로 쓰고있고

아이스음료에 에스프레소를 계량해서 넣을 때도 2온스를 맞추어넣고

와인도 계량해서 6온스 혹은 9온스에 맞추어서 팔아요.



아파트 면적을 이야기할 때도 평은 쓰이지않고 제곱미터도 가끔 쓰이지만 제곱피트가 더 많이 쓰이고요.


거리를 말할 때는 킬로미터 보다는 마일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과속 딱지 끊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선생님이 mph로 이야기를 하셔서 저는 어려웠어요.

도로에 교통표지판들은 km로 나와있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여기서 저는 운전을 하지 않아서예요.



몸무게는 kg보다 파운드를 많이 쓰고요. 헬스장 같은 곳에서의 체중계도 파운드로 많이들 셋팅되어있어요.

물론 체중계 바닥에 보면 kg과 lb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요.

실제로 이야기할 때도 파운드를 많이 썼어요.

마트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살 때도 파운드당 가격이 커다랗게 명시되어있고요.

오른쪽 아래 귀퉁이에 조그맣게 킬로그램당 가격이 적혀있어요.


파운드는 lb라고 표시해요. 라틴어 libra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10 lb라고 적힌 걸 보신다면 ten pounds라고 읽으시면 돼요.


여기서 지내고 일하면서 저는 파운드와 킬로그램을 환산할 일이 제법 많아서

자꾸 보다보니 이제 대략적인 방법을 터득했어요 ㅋㅋ 머릿속으로 복잡한 암산은 잘 못하고요.


예를 들어서 100파운드가 몇 킬로그램이냐를 생각하려면

우선 100을 반으로 나눠요. 50. 그리고 그 결과에서 10%를 떼요. 45.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180파운드가 몇 킬로그램이냐를 생각한다면

180을 반으로 나눈 90에서 10%인 9킬로를 뺀 81킬로그램. 이런 식으로 머릿속으로 대충 계산하고 있어요.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닌 대략적인 무게를 생각하는 것이고요.

2로 나누는 것과 10% 빼는 건 어렵지 않은 계산이니까요.


75lb : 38 -3.8 (약 4) ≒ 34kg 이렇게요.

애초에 뒤의 소숫점을 버림하는 계산이었기 때문에

반으로 나누거나 빼거나 할 때는 소수점 자리들은 올려줘버리면 나아요.




음,, 지금 생각 나는 건 이 정도인 것 같아요.


한국과 다르게 쓰는 단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ㅋㅋ

#캐나다 #단위 #피트 #인치 #화씨 #온스 #마일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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