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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했는데,, 일터에는 제 시간에 도착 ㅋㅋㅋㅋ

버스가 죄다 late late late late에다 버스 스케쥴도 다 꼬여있어서 무슨 일이다 하고 출근했고요.

출근해서 슈퍼바이저에게 인사하니까
"너 제시간에 못 올줄 알았는데 어떻게 왔어?? 다운타운 잘 지나왔니?? 거기 아직도 피바다야??"
하고 저한테 물어봤어요.


뭔 피바다?? 하니까 오늘 이른 새벽에 살인사건이 있었다고
피해자가 피떡이 된 채 발견돼서 결국 죽었다고 폴티지가 봉쇄됐다고 들었대요.


흠.. 나는 베이에서 갈아타서 모르는데.. 버스가 죄다 연착되긴 했어.
하고서 뉴스 검색해서 보니 도널드에서 사건이 일어났대요.

그리고는 오늘 단골 할머니 할아버지 손님들이 저한테 다들 ㅋㅋ
아침에 괜찮았니?? 출근 때 위험하진 않았니??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하고 물어봤어요 ㅋㅋ

나 다운타운에 안 사는데.. 오스본 빌리지에 사는데.. 다운타운에서 환승만 하는데..
나도 너네만큼 모르는 일이야.. 출근하고 여기 와서 너네들한테 이야기 처음 들었어 나도..
경찰도 몰라서 9시간동안 조사중이라는데 내가 어떻게 사건의 전말을 알겠니 ㅋㅋ
근데 걱정 해주어서 고마워 안전하게 다닐게


이 말 오늘 열 번 넘게 한 듯 ㅋㅋ

평화로운 St. James 타운에 사는 여유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 내가 먼 동네 사람이라 생각해서 걱정해준 거 같아요 ㅋㅋ

게다가 다운타운을 지나서 출근하니까 그 피바다를 보면서 지나쳐온 줄 알고 저 보자마자 막 물어봄 ㅋㅋㅋㅋ

아까 근무중에 슬쩍 뉴스를 읽어보니

새벽 3시50분에 도널드&폴티지 지점의 MTS 센터 앞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피해자가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스미스와 하그레이브 사이의 폴티지 양방향 도로를 전부 봉쇄하고 사건조사를 했으며 오후 1시 통행제한을 해제했다. 해당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나 정보를 알고있는 사람은 경찰에 제보해주시기 바란다.

라는 내용이었어요.

기사 내용을 보명 아직 피의자나 사건에 대한 정보가 없는 듯 싶어요.

음.. 다운타운은 위험하니까 해가 있을 때만 조심히 다닙시다-

#위니펙 #다운타운 #살인사건 #homicide #위험한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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