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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th] 위니펙에서 새 집 알아보기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의 계약이 이번달 말까지라서,

재계약을 할 것인지 의사를 묻는 서류에 재계약 의사 없음으로 제출했고요.


엊그제부터 집을 새로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 사이트는 kijiji가 있고요,

또 구글에다 그냥 Winnipeg apartments 라고 검색하면 아파트 렌탈 리스트들이 많이 나와요.


기본적으로 집 주소와 집 내부 사진들, 월 렌트비가 얼마인지, 렌트비에 공과금이 어느 종류가 포함되어 있는지,

흡연 가능 건물인지,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는지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와 월 이용 비용,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에는 세탁실에서 세탁비와 건조비가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 나와요.


그리고 예전에는 이메일로도 문의를 많이 받았었는데, 요즘 올라오는 광고들에는

"이메일 문의에는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전화로 문의해주세요." 라고 적혀있는 곳들이 많았어요.


아파트들은 크게 회사 에이전시에서 관리하는 아파트와 개인이 소유 및 관리하는 아파트가 있어요.

보통 작은 아파트들 중에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들도 꽤 있고요.

어제 본 곳들 중 하나는 아파트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주택이 아파트의 주인 집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의 경우는 회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큰 에이전시들 중에서는 Globe General Agencies, Sussex Realty 등이 있고

어쩌구저쩌구 Properties라는 이름을 가진 조금 더 작은 회사들도 많아요.

큰 회사들끼리는 세입자에 대한 렌트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어제 들었어요.

블랙 리스트 같은 것을 돌려보며 진상 세입자들을 걸러낼 수 있게 상부상조 하는거겠죠.


꽤 많은 아파트들을 관리하는 회사 중에 Sussex Realty라는 곳이 있는데,

회사 오피스가 지금 제가 살고있는 곳에서 별로 멀지 않아요.

제가 계약하려 했던 아파트가 이 회사에 속해있어서 신청서를 제출하러 갔었는데,

직원이 무지무지무지무지 불친절했음. "이 방 나갔는데여" 이러고서 나를 꼬라봄 ㅋㅋㅋㅋ

"아.. 그렇군요. 아쉽네요" 라고 대답했더니

"원베드 찾으시는거라면 이런 이런 이런 집들도 있어요." 하고 종이에 주소를 여러 개 적어주었어요.

"아!! 지금 적으신 곳들은 제가 이미 다 둘러본 곳들이에요" 하고 말했더니

"ㅇㅇ" 하고는 그 필요없는 종이 나한테 건네주고 본인 할 일을 함 ㅋㅋ


불친절하네ㅡㅡ 하고 나왔는데 구글 별점을 보니 다들 이 회사에 대한 악평이 굉장했어요 ㅋㅋㅋㅋ


1. 최악의 고객 서비스와 태도임! 최악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너의 돈을 가능한 한 많이 뜯어내려 할 것임! 관리도 개판임. 절대 그들과 계약하지 마셈.


2. 굉장히 기분이 나쁨. 그 곳의 직원들은 성숙하지도 않고 무례하고, 그들의 세입자들을 전혀 생각해주지 않음. 그들은 너를 더 오래 붙잡아 두고서 렌트비를 더 뜯어먹으려고 함. 니가 뭔가가 필요할 때 그들은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음. 그들은 너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형편없고 밑바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상주 관리인으로 고용해서 아파트를 돌보게 함. 내가 이 회사와 엮이고 겪어야했던 것들을 다른 어느 누구도 겪지 않았으면 함. 웬만하면 다른 렌탈 에이전시와 계약하셈. 그러면 너는 사람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거임.


3. 만약 니가 그 회사를 방문해서 기분나쁜 일을 겪은 적이 있다면, 개떡같은 고객 서비스와 태도가 어떤건지 잘 알게됐으리라고 믿음. 나는 우편함 열쇠를 받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었는데, 거의 한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어야했음.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네 번 씩이나. 우편함 열쇠!! 상주 관리인 중 한 명은 방문객 주차공간에 주차된 내 차를 견인시켰음. 심지어 걔네가 분명히 나한테 거기다 주차하라고 말했었는데도! 그리고 당연히 내가 그 견인 비용을 내야했음. 왜냐하면 그 문제에 대해서 전화해서 문의했을 때, 걔네는 계속 발뺌을 했기 때문임. 그니까 그들과 엮일 땐 조심하셈.


4. 쓰레기같은 회사이고, 너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데에 전문가임. 절대 전화를 받지 않는 데에 있어서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세입자들에게 두통을 안겨주고,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더 부과하고, 절대로 너에게 환불해주지 않을거임! 기회가 있다면 그들한테서 최대한 멀리 도망치셈.


5. 이 에이전시는 바가지 씌우고 오만하고 거만한 패배자들의 회사임. 그들은 기쁘게 너의 돈을 가져갈 것이고, 충격적인 금액의 렌트비를 인상하고, 너를 곰팡이와 함께 살게끔 내버려 둘 것임. Mr. Ron씨 감사여. 당신이 세입자의 건강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보다니 기분 째짐.



별점 한 개를 받은 여러 분노의 리뷰들 중 다섯 개를 가져와 봤어요. ㅋㅋㅋㅋ

딱 하나만 별 네 개를 남긴 좋은 리뷰였는데, "그들은 전문적인데, 그건 좋은거임" 이 한 줄이 칭찬의 전부예요.

회사 관계자나 관계자 가족이나 관계자 친구가 썼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정도의 좋지 않은 리뷰들을 찬찬히 다 읽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해주었고,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엮이지 말라고 다들 그렇게 경고를 하고 있는데,

그것들을 다 무시하고 해당 회사 소속의 아파트와 거래를 한다면 뭐..

제 손으로 똥통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겠죠 ㅋㅋㅋㅋ


제가 계약하려 했던 방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먼저 빠져서 다행인 걸지도요 ㅋㅋㅋㅋ

위의 리뷰들에 적지는 않았지만,

냉장고가 고장이 났는데 emergency 콜을 받는 직원도 없고 주말에는 근무 안 한다고 월요일에 고쳐주었다든지,

1년동안 창문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든지,

수리기사가 들어와서 수리를 한 뒤 집 문을 활짝 열어놓고 갔다든지 하는 내용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음.. sussex realty 소유의 아파트들은 한 번 피해보려고요 ㅋㅋㅋㅋ

다음 번에 "이 회사를 피하세요 여러분!!" 이라는 리뷰를 남기는 게 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ㅋㅋ


저도 렌탈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사실 두 개 뿐이지만, 이전 아파트의 회사와 현재 아파트의 회사를 생각해보면

제가 어떤 요청을 보냈을 때, 두 곳 모두 거의 즉각에 가까운 속도로 피드백을 주었거든요.


크고 유명한 회사라고 서비스나 관리가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ㅋㅋㅋㅋ


하루 종일 이 아파트 저 아파트를 둘러보고 집에 들어오고 나니 비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치네요.




아!! 어제도 집을 알아보러 나갔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 공원에서 번개 맞고 작살난 나무를 봤어요.




나무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여러분 ㅋㅋㅋㅋ

번개가 칠 땐.. 나무 아래에 있지 맙시다. 집 안에 머무르거나 차 안으로 피하세요 :)

#캐나다 #위니펙 #새집 #아파트 #렌트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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