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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입주 신청서를 넣었던 아파트에서 통과가 되어서 어제 최종 승인이 났어요.

저는 8월 1일부터 아파트 구경을 열심히 다녔어요.

새로 살게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위함이고요.


저는 위니펙에서는 세번째 아파트쇼핑이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집 구하는 건 타이밍 싸움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


내가 바라는 좋은 집 + 적절한 가격을 동시에 갖춘 집이 하필 내 이사 날짜와도 맞아야하고,

그 집을 내놓는 쪽에서도 광고글을 내가 볼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에 올려주어야하니까요.


보통 아파트 심사의 경우 서류가 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첫번째 아파트는 왠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이 내려졌었어요.

이미 비어있는 아파트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고요.


지금 살고있는 두번째 아파트는

제가 이 블로그에서 예전에 이사할거라고 막 흥분해서 글 써재껴가며 난동부렸던 그 때인데요.

당시 신청 서류를 넣고 3일 후에 회사에서 서류 통과 연락이 왔었고요,


이번에 알아본 세번째 아파트 역시 3일째였던 어제 회사에서 통과되었다는 연락이 왔어요.


회사에서는 보통 입주자의 신청 서류를 받으면 안전한 세입자인지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하는 것 같았어요.

저의 경우는 이번 신청 서류에서 이전의 렌탈 히스토리 두 곳과 가장 최근의 pay stub 2개를 제출하라 그랬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 그리고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 두 곳 모두

호수, 주소, 아파트 회사 이름, 매니저 전화번호, 살았던 기간을 모두 써야했어요.

애초에 신청서 양식에 그 부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전 아파트 회사들한테 전화를 해보거나 무슨 조회하는 시스템이 있거나 한 듯??

집세를 제 때 잘 내는지, 물건을 파손하고 튀거나 한 적이 있는지, 뭐 이런 걸 알아보는 게 아닐까요.


안 될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제 최종 확정이 나서 이제 어디서 살게 될 지에 대한 걱정은 좀 덜게 되었어요.


지난 번 이사 때는 예전 글에도 남아있겠지만

저는 3월 1일이 이사 예정일이었는데 아파트를 1월 중순에 확정해버렸었거든요.

알고보니 이사하기 직전 달에 계약을 하면 이사 보너스가 있는 집이었음 ㅜㅜㅜㅜ

보너스에 대해 물어봤더니 직전 달에 계약한 게 아니라서 저는 해당이 안 된다더라구요.

그 보너스가 무려 한 달 렌트비 면제였는데 ㅋㅋㅋㅋ

보름 일찍 집을 계약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돈을 날렸습니다 여러분 :D


그 때를 교훈 삼아 이번에도 7월달에 집 구하고 싶은거 꾹 참고 있었어요.

9월 1일 입주로 알아보는거기 때문에....

7월 중순부터 이미 조마조마하면서 집을 구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8월 1일 되자마자 아파트 알아보기 시작함.

물론 잘 참은 덕분에 저도 약간의 이사비용 지원을 얻었습니다. 첫 달 렌트비 면제만큼은 아니지만요.


서블렛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렌트비에 대한 보너스가 있는 경우가 좀 더 많아보였어요.

집이 빨리 안 나가면 본인들이 급해지는 입장이니, 다음달 렌트비를 부담해준다거나 이런 것들이요.

물론 서블렛의 경우 남은 계약 기간이 어정쩡해질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어요.


제가 새로 살게 될 집은 24층이에요.

첫 아파트는 1층이었고, 지금 아파트는 2층에서 살고있는데, 갑자기 고층으로 뛰었어요.

하지만 저는 야경을 무지무지 좋아해서 엄청 기대중이에요.

왠지는 모르지만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밤에 반짝거리는 거에 환장하거든요 :)

단점이라면, 쉬 마려울 때 엘리베이터를 기다려야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ㅜㅜ

지금 살고있는 2층은 엘리베이터를 타지않아도 되어서 짱 편하거든요. 후다닥 뛰어들어올 수 있어서요.

음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고층이에요 ㅎㅎ


가서 살아봐야 알겠지만, 일단 지금으로는 괜찮은 집을 잘 구한 것 같아요.

깔끔한 헬스시설이 아파트 건물 안에 있어서 편리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헬스장 비용이 굳음 ㅋㅋ

그리고 dry sauna 있다고 했으니 용기 내서 꼭 이용해 볼 거예요!!

 



저는 8월 1일부터 열흘 정도를 틈 날 때마다 아파트 뷰잉 예약을 잡아서 보러 다녔는데,

아파트를 보면 볼 수록 어떤 것들을 중점으로 봐야하는지나 시설, 내부, 주위환경에 대한 기준점이 뚜렷해져요.


저는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정리해두고 나갈 때마다 그날 그날 치 화면 휴대폰으로 사진 찍어서 돌아다녔어요.

엑셀을 할 줄 알지만 쓸 일이 없어서 이렇게라도 한번 써 봄 :)


아파트 뷰잉 엑셀 리스트


렌트비에 물값만 포함된 아파트들도 종종 있었는데,

물값만 포함인 괜찮아보였던 아파트를 보러 갔더니 그 곳의 케어테이커가 말하는 걸 좋아하는 분이셔서 ㅋㅋㅋㅋ

세입자들 보니까 난방비가 겨울이면 100불 전후로 나오고 좀 따뜻하게 사는 걸 좋아하면 100불 넘어갈거라고

묻지도 않은 내용을 친절하게 알려주더라고요 ㅋㅋㅋㅋ

좋은 정보 얻고 거기는 계약 안 함 :)

월 100불만큼 렌트비가 뛰는 셈이니.... 애초에 난방비가 포함인 곳을 사는 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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