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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쯤 다들 그러하듯 저희도 택스 환급 신청을 했더랬죠.
환급신청을 Turbo tax로 하려고 했는데, 당시 나의 비자가 Implied status상태라.. SIN이 만료된 상태였어서..
CRA는 우편 수취를 통한 가입 인증을 해야했는데 유효한 SIN이 아니라며 에러가 남 ㅋㅋ
별 수 없군.. 하고 봉사자들이 세금환급 신청을 대신 해주는 곳을 찾아갔더랬죠.
세금 환급도 잘 받고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 달이었던 8월 이사하기 직전 쯤
"당신의 학비 환급에 대한 추가서류를 요청합니다. 이것과 이것과 이것을 CRA에 증명하세요" 라는 편지를 받음.
가만 편지를 읽어보니 그 내용인 즉슨, 캐나다 내의 모든 사람이 세금 환급을 신청하는데,
CRA에서는 그 중 일부 사람들을 매년 랜덤하게 골라서
환급 신청하고 돈 타간 것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청한다 함.
(교통 monthly pass 영수증을 꼭 모아두라고 하는 게 이런 이유라고 하네요.
세금 환급 받고 잘 살고있는데 갑자기 한참 후에 교통비 환급 받은 것에 관한 증빙 요청 편지를 받을 수 있음
이 때 증명을 못 하면 타간 돈을 뱉아내야한다고 함)
내가 요청받은 세 가지 서류 중에 하나는 졸업한 컬리지의 학비 영수증이라 현재 내가 가지고 있음.
나머지 두 가지의 서류는 택스 환급 신청 때 작성했던 학비 환급 서류 중 두 가지인데,
문제는 봉사자가 나의 세금 환급 신청을 대신 했으므로 이 서류가 나한테 없음. 카피본도 없음.
그런데 나는 지금 CRA에서 이 카피본을 내라는 요청을 받은거임....
봉사자의 이름도 연락처도 모름. 지금은 환급시즌이 아니므로 그 건물 강당도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을거임.
결국 그 당시 봉사자에 의해 작성되어 제출되었을 것으로 예상하는 파일 양식을 CRA에서 다운받아서
내가 일일이 마치 세금 환급을 신청하듯.. 그 양식에서 묻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 숫자를 하나하나 채워넣으려는데
도무지 계산이 머리가 아프고 잘 모르겠어서 캐네디언 친구에게 도움 요청을 함.
이 친구는 자신의 친언니가 회계사라며, 세금 환급 받은 영수증을 주면 필요한 것들을 다 작성해서 주겠다함.
도움을 받아서 몇 번의 오고 가는 피드백 끝에 어찌저찌 제출해야하는 서류들을 다 완성함.
이제 온라인으로 제출하려고 하니, CRA에서 로그인을 하거나 회원가입 하라고 함 :)
내가 CRA에 스스로 가입한 적은 없으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신규가입을 누름.
내 SIN번호 입력하니, 세금환급 정보가 있다며 SIN과 일치하는 본인 확인을 위해
나의 우편번호, 생년월일, 그리고 2015년 세금 환급 영수증의 101번 항목 금액, 이렇게 세 개 쳐넣으라 함.
세금 환급 신청 당시의 우편번호는 예전 집이므로, 예전 집 우편번호를 쳐넣어서 본인 확인을 함.
"이제 가입 인증을 위한 우편서류를 집으로 보내드릴게여. 이 우편번호가 맞나여??" 하고 또 물어봄.
일주일 전에 이사했으니 당연히 다른 우편번호지. 그래서 아니요 눌렀더니
님 가입 취소 ㅇㅇ
ㅅㅂ CRA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뭐 온라인으로 도저히 서류 제출할 수가 없음 ㅋㅋㅋㅋ
"이번 주 토요일(9월 10일)까지 서류 안 내면 님이 구라친걸로 생각하고 학비 환급받은 돈 도로 뱉아내야 될거임"
이라고 편지에 적혀있음 :)
우왕ㅋ 토요일에 아이엘츠 치는데ㅋ 아직 시작하지 않은 공부는 또 이렇게.... (또르르....)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건 물건너갔고.. 우편으로 보내면 10일까지 못 들어갈 수도 있겠지??
그래서 남은 옵션이 팩스 뿐임 ㅜㅜㅜㅜ
생각해보니 내일 나의 프린터+스캐너+복사기+팩스가 합쳐진 어썸한 오피스 프린터가 집으로 배송될 예정인데,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는 다 작동하겠지만 집전화기도 없는 마당이라 팩스만 장식인 게 함정 ㅋㅋㅋㅋ
내일 사장님에게 팩스 좀 쓰게 해달라고 부탁해봐야게쯤 ㅜㅜ
내일 출근해서 팩스로 제출해야징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