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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떠있던 간단한 레시피 동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모짜렐라 인더감자라는 제목으로,

삶아서 으깬 감자 안에 모짜렐라 치즈를 담아서 계란물+빵가루 조합 후에 기름에 튀기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있는 감자크로켓 정도겠네요.


간단해보이고, 동글동글 예쁘고 맛있어보여서 충동적으로 감자를 또 사와서 ㅋㅋㅋㅋ 만들어봤는데,


이렇게 망했습니당 ㅋㅋㅋㅋ


기름은 기름대로 많이 낭비하고.. 불조절 못해서 푸쉬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타면서 연기 풀풀 나고

떨어져나온 빵가루들 후라이팬 안에서 다 시커먼 잿덩이가 되고있고 ㅋㅋㅋㅋ

탄소 감지기 울릴까봐 불 줄이고 하나하나 뒤집었더니

이번엔 다 쪼개져서 조각 조각 난 채로 낮은 온도에서 기름을 다 머금고있음....

불을 높여야겠다!! 하고 올렸더니 아까 타다 남은 잿덩이 빵가루들이 또 연기 내면서 타기 시작함 ㅋㅋ

아 졸라 나보고 어쩌라고 ㅋㅋㅋㅋ 참으로 무섭고도 눈물나는 요리시간이었돠....

앞면은 탔고, 뒷면은 눅눅한 기름범벅에 동그랗고 예쁜 모양은 없는 ㅋㅋㅋㅋ 총체적 난국의 뭔가를 만들었어요.

더 빡치는건 이딴 걸 만드는 데 2시간 반이나 썼다는 겁니다 ㅋㅋㅋㅋ


그 동영상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따라하시면 으깬 감자가 너무 물렁한 상태라서

완전 높은 온도에 순식간에 튀기지않는 이상 단단하게 모양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밀가루를 섞어서 단단하기를 올리는 방법을 쓰면 좀 더 나을 것 같지만 저는 이제 다시는 만들 일 없을 거예요.

맛이 없었기 때문이죠 ㅋㅋ 먹어보니 이건 잘 해서 성공한다고 해도 그닥 맛있을 것 같지 않아서,

그냥 감자샐러드나 감자전을 만들어먹기로 했어요.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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