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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samosa를 사왔어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원래대로라면 씻지 않은 채로 집에 하루종일 박혀있었겠지만..

TJ와 사모사를 사러 가기로 해서 큰 마음을 먹고 씻은 후 다녀왔어요.

출근 안 하는 날 씻는 것이 왜 이리도 억울한지.. ㅜㅠ


그래도 사모사를 잔뜩 사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제가 일하는 가게에서 떼오는 제품인데, 저희 가게에서는 판매가격이 2개에 $5.99 이거든요 ㄷㄷㄷ;;

raw food로 시작하는 음식과 drink만 직원할인이 커서..
사모사는 직원으로 사먹어도 25%밖에 할인이 안 됨 ㅜㅜ

맨날 소심하게 한 개씩 사먹다가, 우연히 구글지도에서 검색했는데

저희 가게에서 사모사를 떼오는 이 인도음식점이 저희 집에서 25분 거리에 있더라고요.


그래서 TJ를 졸라서 같이 걸어가서 사모사를 서른 개나 사왔어요 ㅋㅋ

미리 출발하기 전에 가게에 전화를 해서, 테이크아웃 주문으로 서른 개를 사겠다고 말해두고

30분정도 후에 갈게요 해서 Assiniboine ave.를 따라 사부작 걸어가서 사왔어요.


음,, 저희 가게에서 사모사를 사 먹은 가게 손님들도 맛있다고 엄청 칭찬을 하고, 제가 먹어도 맛있거든요.

어디서 떼오냐고 저한테 물어본 손님이 벌써 열 명이 넘음 ㅋㅋ

그리고 이 집 타마린드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시판되는 타마린드 소스를 슈퍼스토어에서 사놓은 게 집에 있는데 맛이 없어서 잘 안 먹고있어요.




처음 가게에서 포장해온거고요,

이 무거운 나의 모이를 날라준 TJ에게 감사를.. 또르르.. -_ㅜ






위에 덮인 호일을 까보면 안에 이렇게 사모사 30개가 무작위로 담겨있습니당 ㅋㅋ

저희 사장님이 한 번 떼오실 때 36개씩 떼 오는데 오늘 제가 30개를 사왔어요 ㅋㅋㅋㅋ






반으로 잘라보면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는데, 사실 먹어보면 감자맛 밖에 안 나요 ㅋㅋ

근데 개인적으로 짱짱 맛있고요,

Vegan 음식이라 저희 가게에서도 찾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희 가게에는 Vegetarian 음식이 총 세 종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치즈가 들어가서 Vegan은 아니거든요.

결국 Vegan 옵션을 묻는 손님에게는 hummus wrap과 이 samosa 이렇게 두 개 뿐이에요.

저는 육류를 사랑하는 meat lover이고 베지테리안 음식과는 완전 거리가 먼 사람인데,

사모사는 왠지 모르게 맛있어요 ㅋㅋ 베지테리안 느낌도 전혀 안 나는 맛인데 심지어 vegan ㅋㅋ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슈퍼바이저는 cumin을 싫어해서 사모사도 안 먹더라구요.





사모사는 취향대로 핫소스나 타마린드 소스에 찍어먹으라고 이렇게 소스를 두 종류 싸줍니다.

제가 전화로 타마린드를 강조해서인지 타마린드 소스는 저 작은 통 말고 커다란 한 통을 더 싸주었어요 ㅋㅋ

우리 사장님은 매번 이 가게에서 타마린드 소스를 1리터에 6불씩 주고 사오시던데,

는 소스는 그냥 받아옴!! 서른 개 먹을 만큼 넉넉하다고 말하시면서 주셨어요 ㅋㅋㅋㅋ

여기 가게의 타마린드 소스 짱짱맛이고요,

어떻게 만드는건지 모르겠지만, 홈메이드인 걸로 직원들끼리는 추정하고 있어요.

사장님이 사오실 때마다 보면 알 수 없는 소독된 공병에 담겨서 오거든요 ㅋㅋ 근데 통이 매번 다름.

인도음식을 별로 좋아해본 적이 없는데 이 집 사모사랑 타마린드 소스는 맨날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

쓰고보니 무지 홍보글 같지만 전혀 무관한 사람입니당 ㅋㅋ



10분거리의 포크스 마켓으로 산책은 죽어라 안 가면서 왕복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가게까지 사모사 사러 나간다고

TJ에게 구박 아닌 구박을 들었어요 ㅜㅠ

그치만 무거운 제 모이를 드느라 팔이 많이 아팠을텐데 묵묵히 날라다준 TJ에게 제일 감사를 표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세 개씩 나눠먹고 배가 불러서 나머지는 커다란 통에 담아 냉동실에 얼려두었어요.

그날그날 먹을 양만큼만 미리 냉장고로 옮겨두었다가 전자렌지에 2분 데워먹으면 혀를 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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