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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아파트에서 살 때 사두었던 마시멜로가 지금 아파트에 와서도 찬장 구석에 쳐박혀있어서요.
이대로라면 평생 먹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뭐라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그 때 불에 구워먹을거라고 마시멜로 사러 옷 주워입고 세이프웨이까지 웃고뛰어나간거 생각하면 ㅜㅜㅜㅜ
그래놓고 정작 사온 당일에 세 개 구워먹고 질려서 지금 오십 개 남은 듯 ㅋㅋㅋㅋ

그래서 저희 가게에서 잘 팔리는 메뉴인 피넛버터 마시멜로 슬라이스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어떤 손님이 저한테 저거 만들기 쉽다면서 꼭 반드시 집에서 만들어보라해가지고요 ㅎㅎ
생각난 김에 만들어봤어요.

원래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작고 예쁘게 만들어진 마시멜로를 넣지만..
제가 갖고있는 마시멜로는 잔뜩 구워먹을거라고 사온건지라 하얀 색의 특대 사이즈라서 ㅋㅋㅋㅋ

칼로 8등분으로 조각내버렸습니다.


저게 8등분으로 다 잘라둔거니까, 원래 크기의 하나는 저 8 동가리를 합친 크기의 마시멜로예요.
그리고 겉면은 푸석하고 건조하지만 자른 단면들은 죄다 찐득거려요.
그래서 저처럼 있는 마시멜로를 처분하는 게 아니라면
애초에 작은 크기의 마시멜로를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ㅎㅎ




팬에 피넛버터와 그냥 버터와 버터스카치칩을 녹입니다.
죄다 이름이 버터 버터 버터네요 ㅋㅋ
제가 넣은 비율은
PB 1/2 cup
Butter 1/4 cup
Butterscotch chips 150 grams
입니다.
이 비율에 맞는 마시멜로의 양은 100 grams이라고 하는데, 저는 마시멜로는 계량하지 않고 쏟아넣었어요.

아무튼 저 버터 어쩌구 3종을 녹입니다. 타면 안 되니까 1불에서 열만 미미하게 가해지도록 두고 휘적거리면서 10분정도??


이런 설사같은 묽기가 될 때까지요.

그리고나서 불을 끄고 잠깐 열기를 식히랍니다.
바로 마시멜로 위에 들이부으면 뜨거워서 마시멜로가 녹아버린다고 하네요.


그리고 적당히 식고나면 이렇게 마시멜로가 담긴 통에 붓습니다.
원래 마시멜로가 저렇게 무작위로 막 들어가진 않는데..
저는 마시멜로를 다 처분하려고 ㅋㅋ 그냥 쏟아부어서 그렇고요 ㅎㅎ



그러고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습니다.


까먹을 때쯤 쥬스 마시러 갔다가 발견하면 잘라 먹을 수 있는 단단하기가 되어있어요.



칼로 자르면 이렇게 됩니다 ㅋㅋㅋㅋ 망한 비주얼인데 맛있어요 ㅋㅋㅋㅋ
온갖 버터 어쩌구 저쩌구가 들어갔는데 당연히 맛있겠죠.


색깔이 들어간 작은 마시멜로를 쓰면 가게에서 파는 예쁜 모양이 나온다고 합니당 ㅋㅋ


더 복잡한 레시피가 많았는데, 저는 요리고자라서 제일 별거 안 들어가는 레시피로 골라서 만들었어요.
더 다양한 레시피가 궁금하시면 구글에 검색해보시면 무지 많이 나옵니다 헤헤 :)


* 이런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글루텐 프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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