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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324th] 2017년 새해예요~

­­­ ­ 2017. 1. 6. 10:20



한국에 있었다면 서..서른..살이네요 또르르..

태어나서 아직 한 것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 30대라니.... ㅋㅋㅋㅋ 스스로 전혀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아요 ㅋㅋ


1월 5일 목요일인 오늘은 많은 택배가 오고있어요.

박싱데이 할인 기념으로 TJ에게 사준 홈씨어터프로젝터, 스피커, 리시버, 연결잭,

전부 각각 다른 택배회사를 통해 오고요 ㅎㅎ

그리고 또 한국에서 제 부모님이 보내주신 택배까지 오늘 도착 예정이라네요~


1월 2일 월요일에 마산에서 보내셨는데

1월 5일 목요일에 위니펙에서 택배를 받는다니,,


참으로 좋고 빠른 세상입니당 :)




엊그제는 점심시간이 되기 조금 전인 늦은 시간에 출근을 했는데,

가게에 가보니 제 앞으로 쪽지 한 장이 남겨져있었어요.


알고보니 크리스마스 때 제 이름을 잘못 적어 카드를 주셨던 단골 할머니가 남기신 쪽지였고요.

이번 쪽지에도 Kia라고 써서 저에게 전해달라고 주었는데,

제 슈퍼바이저가 "그 아이의 이름은 Kaya라고 쓴대" 라고 알려주어서 이렇듯 이름을 덧적어 놓으셨더라구요.




읽어보니 2017년 캐나다가 세계 경제 10위 국가가 될 예정인데, 몇 년 안에 한국에게 따라잡힌다는 내용 ㅋㅋ

사실 필기체는 아직까지 집중하고 읽어야 읽히는 수준이라서.... 또르르.. (벌써 캐나다에 몇 년을 살았는데..!!)

쪽지내용보다 기사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출근하기 전 아침에 가게에 들러서 모닝커피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드시며 신문을 읽으시다가

이 기사를 보시고 오려서 쪽지에다 붙여주셨어요 ㅋㅋㅋㅋ

친절하게 South Korea마다 밑줄을 그어주셨고요 :D


너무 귀엽고 친절하신 할머니예요.


쪽지에 적힌 필기체는

Kaya

Thought you

would be

interested with

this

Gerri 🙂

예요.





New Year's Eve인 2016년 12월 31일에는 불꽃놀이를 보러 The Forks에 다녀왔어요.

8시와 자정 두 번의 불꽃놀이가 있었고요.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의 거실에서도 Forks가 가까워서 훤히 보이지만....

TJ가 불꽃놀이를 너무너무너무너무 곱하기 오백 만큼 좋아하는 관계로 직접 가서 보기로 했어요.

로즐린 친구들 중 한 명과 함께요 히히 (블로그라 이름을 적지 않았어요!!)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사람들도 많고 아이스링크장도 북적였어요.



8시의 불꽃놀이에는 많은 아기와 어린이와 어린이들을 데려온 가족들이 많았고요.

뿌뿌도 많이 불고, 모자도 많이 쓰고 다니고 유모차도 정말 많고 썰매에 태워 끌어주는 아버지도 많고 ㅋㅋ

저희는 앞에서 세번째줄 계단에 앉아서 불꽃놀이를 보았어요.


불꽃놀이가 정말 예뻤는데, TJ는 사진을 많이 찍어지만 저는 사진이 한 장도 없어요.

왜냐하면.. 제 핸드폰이 얼어서 전원이 나가버렸기 때문이죠 ㅜㅠ

배터리가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이 심하게 얼어버릴 경우,, 자체 방어모드인지 뭔지

지맘대로 그냥 종료해버리거든요 ㅋㅋㅋㅋ

사진이 혹시나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TJ의 블로그에서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ㅋㅋ

(곧 포스팅을 올릴거라고 해요-)


그리고 집에 잠시 돌아갔다가, 다시 자정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또 나왔었죠 ㅋㅋ

자정에는 어린이들이 아무도 없고, 전부 20대 30대들 ㅎㅎ

대부분은 술에 취해있거나 무지 들떠있거나 high 하거나


불꽃놀이를 즐겁게 보고, 포크스에서 오스본빌리지쪽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꽝꽝 얼어있는 아시니보인 강을 가로질러 건너갔어요 ㅋㅋㅋㅋ


얼어있는 강은 처음 걸어서 건너가봄..

강 얼음에 꽂혀있는 표지판에는 DANGER, THIN ICE, KEEP OFF 라고 적혀있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잘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강 한가운데에는 시에서 닦아놓은 길도 나있고 하길래

셋이서 새해부터 용기내어 미친 짓을 해봤어요 ㅎㅎ

한참 얼어있는 강 위를 걸어가는데 어디선가부터는 으드득- 하는 얼음 깨지는 소리가 나서

좀 벌벌 떨며 빠른 걸음으로 재빠르게 건너감 ㅋㅋㅋㅋ


얼음 깨져서 물에 빠지면 바로 하늘 보고 대자로 누워서 물에 뜬 다음 휴대폰으로 911 전화걸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걸어갔던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무사히 강을 건너가고 나서,

한 번은 해볼만했지만 두 번은 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하고 집으로 갔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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