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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장님과 코워커들이 늘 말해온 super cute 손님이 누군지 늘 궁금했었는데,

어제 드디어 그의 정체를 알게되었어요!! 심지어 단골손님이었음!!


"왜 그 있잖아, 대머리에, 퀘백에서 왔고, 웃을 때 완전 귀여운 남자 손님!! 그 손님이 웃으면 완전 살살 녹아"

"그 손님이 웃으면서 뭐 말하잖아?? 나도 모르게 헤벌쭉하면서 그 손님이 원하는 건 무조건 다 들어주게 돼"


코워커들이 인상착의와 그 손님이 얼마나 귀여운지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을 때도

저는 '대체 누구지.. 어떻게 대머리인데 super cute할 수가 있지' 하고 궁금했어요.


심지어 동성애자인 우리 사장님도 "아 그 손님은 진짜 최고로 귀엽지" 하셔서

아니 무슨.... 이게 누구이길래 동성애자도 찬양을 하는 남자인거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TJ에게 늘 "너희 남동생이랑 완전 판박이인 손님이 있어" 라고 말해주었던 손님이었어요.

엄청 잘 웃기도 웃고, 영어에 외국인 악센트가 있어서 외국인인 줄 알았는데, 퀘백쿠아였음....

게다가 저는 여태 그 손님이 스페인어권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ㅜㅠ

그 손님이 결제하는 카드의 영수증에 jardin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있는데,

저는 그 jardin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스페인어 정원이라 생각했음....

프랑스어로도 철자가 같은 줄은 몰랐어요.

아직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단어를 배울 레벨이 안 되어서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그 손님이 막 엄청 귀엽다거나 웃음이 너무 예쁘다거나 하는 정도의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그저 잘 웃고 나긋나긋 말하고 수줍어하면서 이것저것 안부는 잘 묻는 외국인이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저희 가게의 모든 캐네디언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그 손님을 찬양하니까

뭔가 이성을 바라보는 기준이 한국 기준과 많이 다른건지, 제가 그냥 기준이 다른건지, 하는 궁금증도 생겼어요.





퀘백의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한데, 한국분들이 써주시는 퀘백 생활 이야기를 많이 찾아볼 수가 없어서

요즘은 대신 프랑스, 그 중에서도 주로 파리의 이야기를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틈틈이 읽게 되는 프랑스어 단어나 문장을 보는 것도 재밌고요.


프랑스 워홀 카페와 캐나다 워홀 카페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어요.


그리고 어떤 분이 추천해주신 방법으로,

초보들은 쉬운 난이도의 짧은 듣기 파일을 반복해서 잘 들릴 때까지 듣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유튜브의 어느 고마운 프랑스인이 직접 지은 짧은 이야기와 그걸 또박또박 읽어주는 음성파일을 다운받아서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막심이라는 10살 아이의 일상생활 이야기예요.


처음 시작부터 3년 이내에 쎄엉 따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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