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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하기 전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집 앞 MPI에 갔다가,
버스시간도 좀 남았겠다 비도 흩날리기 시작하길래, 프랑스어 교재도 찾아볼 겸 도서관에 들어갔어요.

도서관 1층에 있는 카페가 제법 오래 전부터 울타리같은 철문을 쳐두고 모두 막아두고 있었는데
오늘 가보니 아예 모든 집기와 상품들이 다 빠져있고
엉망인 카운터와 벽의 포스터 같은 것들만 조금 남아있었어요.


도서관이라 사람들이 커피를 잘 안 들고 들어가서 장사가 잘 안 되는걸까나,, 하고 지나가는데
철문 안쪽 기둥 포스터에 카페 주인이 종이를 대충 부욱 찢어서 붙여둔 걸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어요.

"에스프레소 음료는 없어요, 미안해요 :("
라고 적어둔 메모였는데, 그 글 아래에
누군가가 조그맣게 연필로 "괜찮아요" 라고 적어두었어요.

별거 아닌데, 왠지 모르게 귀여워서 한참을 서서 보고있었어요 ㅎㅎ

굳이 연필을 주섬주섬 꺼내서 괜찮다고 적어주었을 누군가를 생각하니까 귀여워서 그런걸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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