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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카페에서 저의 유일한 외국인 코워커인데(캐나다 영주권이 있지만 미국인)
캐나다 영주권을 버리고 내일 모레 미국으로 영영 돌아간대요.

근데 이 친구는 노래도 잘 부르고, 기타도 잘 치고, 작사 작곡도 잘 해서
지난 달에는 보스턴에서 녹음, 음반 제작 작업도 모두 마치고 다시 위니펙으로 돌아왔었어요.


그리고 위니펙을 떠나기 전 마지막 공연을 일하는 카페에서 하고싶다고 해서 금요일 저녁에 공연을 했어요.

저는 마침 근무하는 날이라서퇴근 후에 피자 하나 만들어서 TJ랑 같이 테이블에 앉아서 나눠먹고 공연을 보고 왔어요.

다른 코워커 한 명도 공연을 보러 찾아와주었는데
이 아이도 노래를 엄청엄청엄청나게 잘 부르고, 기타도 잘 치거든요.
(하지만 본업은 고등학교의 체육 선생님.. 뜨든..!!)

그래서 미국인 코워커의 공연이 끝난 뒤, 체육 선생님인 이 코워커가 기타를 넘겨받아 노래를 한 곡 불러주었어요.

근데 너무너무 잘 불러서 가게 손님들이 나누던 이야기를 멈추고 다 쳐다봄 ㄷㄷㄷ

우왕 랜덤 손님이 갑자기 기타 받고 노래 부른당 근데 개 잘 부르네?? 이렇게 오해했을 듯 ㅋㅋ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만 보면 가게에서 일하는 코워커들은 낸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본업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타투이스트인 아이도 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아이도 있고, 화가인 아이도 있고,
마사지사인 아이도 있고, 웨딩 플래너인 아이도 있고, 체육선생님인 아이도 있어요.

학생인 코워커들은 고등학생 두 명, 치대를 다니는 대학생 한 명.

확실히 일반 바리스타는 스쳐가는 직업인 경우가 많은 듯 해요.
저에게도 얼른 스쳐가길 바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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