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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Winnipeg

[441st] 정전이당 ㅋㅋ

­­­ ­ 2017. 12. 16. 23:17
뜬금없는 정전 ㅋㅋㅋㅋ
40분째.... ㅋㅋ
출근하자마자 정전이 되어서 빈둥빈둥 앉아서 노는 중이에요.
모든 기계가 다 꺼져서 할 수 있는 게 없음
아쉬운 점은 커피가 없.... ㅜㅜ
커피 내리기도 전에 정전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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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 날 이른 아침 근처의 도로에서 누군가가 전봇대를 들이박아서

매니토바 하이드로에서 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리를 해야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전기를 모두 끊어둔 채 약 2시간 가량 복구작업을 할 예정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사실을 알 턱이 없던 저는

곧 전기가 돌아오겠지 하고 앉아서 휴대폰 게임이나 하고 있었지만요.

가게 와이파이도 끊겨서 데이터를 쓴 것은 함정 ㅋㅋㅋㅋ


손님들도 많이 왔어요.

멀리서 차타고 오시는 단골 손님들도 오시고

정전 사실을 모르셨는지 불이 꺼진 가게를 보고 오늘 문 안 여냐고 물어보셨어요.


또 다른 손님들은 자기 집에 전기가 나가서 할 일이 없어서

남편과 커피나 마실 겸 해서 가게에 오셨다는데,

님들 저희 가게 커피 머신도 전기로 커피 내리는데여.... 하니까

아 저희는 pour over 마실게요!! 라고 하심 ㅎㅎ

그 pour over도 전기로 물을 데우는데여.... 하니까

아.... 그렇네요.. 하시고 공원이나 가야겠어요. 전기 들어올 때쯤 다시 올게요!! 하고 떠나셨어요 ㅋㅋ

전기 돌아오고 정말 다시 들르심 ㅋㅋㅋㅋ

집 가는 길이에요 이제 커피 사 마실 수 있나요!! 하시고 커피 들고 집으로 가셨어요 :)

정전이라 약 2시간 가량 앉아 놀며 돈을 벌었습니당



컴퓨터가 꺼져서 제 시간에 출근하고도 clock in을 못 한 직원에게는

몇 시에 왔는지 종이에 적어서 사장님 오피스 문에 붙여두면

실제 출근한 시간에 맞춰서 전산에 적게 등록된 근무시간을 고쳐주신다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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