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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BAA 졸업 이후 전공 관련 취직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의 연락을 받고

제 현재 상황만으로 실제 구직을 한다는 가정 하에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는 Administrative assistant 직종에 종사할 계획이 없습니다.

구직 관련 조언을 부탁하셔도 저도 종사자가 아니라서 아는 게 없어요 ㅠㅠ



오피스직, 사무직과 조금이라도 관련될만한 제가 가진 스킬/경력에는


- Business Administrative Assistant Certificate (1년)

- 한국에서 가구점 직원으로 근무 0.5년 (주로 전산업무)

- 한국에서 학원 강사로 근무 3년 (강의 자료 만들기)

- 영타 100 wpm

- MS office Word, Excel, PowerPoint, Outlook, Access, Publisher와 QuickBooks 경험 있음


이게 전부예요.

이렇다할 오피스 근무 경력이 전무한 상황에서 무경력 신입의 입장으로 구직을 한다고 가정해볼게요.

2019년 2월 18일, 실제 어느 잡보드의 구인공고글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Administrative Assistant 구인


A사 :     AA 경력 최소 2년    /    학력 무관    /    아주 유창한 영어 (전화 업무 많음)

B사 :     AA 경력 0~2년    /    고졸 이상    /    자료관리시스템 경력 (필수)

C사 :     5년 이상 유경력자     or     AA 서티 소지

D사 :     AA 경력 증명    /    고졸 이상

E사 :     학력 무관    /    특출난 영어 (전화 업무 많음)

F사 :     AA 경력 최소 1~3년    /    학력 무관    /    훌륭한 영어

G사 :     AA 경력 (5~10년 경력 선호)    /    학력 무관    /    높은 수준의 영어

H사 :     AA 경력 1~2년    /    AA 디플로마 (가산)

I사 :     사무직 경력 최소 2~3년    /    학력 무관    /    특출난 영어 & 전화매너    /    E&F bilingual (가산)

J사 :     사무직 경력 최소 2년    /    학력 무관

K사 :     AA 경력 최소 2년     /    AA 서티 혹은 디플로마 소지

City job :     고졸 이상 + AA 경력 5년     or     고졸 이상 + AA 학위 + AA 경력 3년




근무 경력이 필수조건인 공고글을 제외하면

현재 제 상황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곳은 12개의 구인공고글 중 딱 2군데가 남아요. C사와 E사요.


C사는 Certificate부터 지원이 가능하다했으니 지원은 가능하겠지만,

학위 없는 5년 경력자도 가능하다고 되어있으므로

1년 서티 소지자 vs. 5년 경력자    이렇게 두 명의 지원자가 있다면 후자를 뽑을 가능성이 높겠죠.


E사는 학력 제한이 없고 특출난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니,

1년 서티 소지자 외국인 vs. 고졸 현지인    지원자가 이렇게 있다면 역시 후자를 뽑을 가능성이 더 높겠죠.

학력은 개의치않지만, 영어실력은 뛰어나야한다고 명시해놨으니까요.


반대로, AA 학위 없이도 경력이 받쳐준다면 지원가능한 곳은 12군데 중 11군데예요. (K사만 AA 학위와 경력 모두 필수)


Administrative assistant는 고객이나 거래사 등과의 전화 통화 업무가 많은 듯하고,

프로페셔널한 전화 매너를 알고있고, 전화로 소통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 듯 해요.

그래서 단순한 사무업무 = 주로 컴퓨터 이렇다기 보다는,

전화를 받고 사람을 만나야해서 소통 능력일 더 중심적으로 보는 듯?? 합니다.




다음으로, Data entry라는 포지션이 있어요.

AA가 소통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져있었다면, Data entry는 AA보다는 컴퓨터 업무가 더 중심이 되는 듯 합니다.

데이터를 컴퓨터에 기록하고 파일을 만드는 게 주 업무인 포지션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단순 반복 업무인 경우도 많고, 좀 더 심화된 컴퓨터 조작 능력이나 프로그램 다루는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Data Entry 구인


L사 :     오피스 경력 최소 1~2년    /    학력 무관    /    아주 우수한 영어

M사 :    데이터 엔트리 경력 최소 1~2년    /    4년제 학위   

N사 :    데이터 엔트리 경력 최소 1~2년    /    학력 무관

O사 :    데이터 엔트리 경력 최소 1년    /    고졸 이상

P사 :     데이터 엔트리 경력 최소 1년    /    고졸 이상    /    우수한 영어    /    우수한 타이핑 실력

Q사 :    데이터 엔트리 경력 최소 2년    /    학력 무관



녱,, 역시 데이터 엔트리로 근무한 경력 없이는 지원 자격조차 되지 않아요.

6군데 회사 중 4년제 학위가 필수인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은 모두 학력조건이 없거나 고졸 이상이기만 하면 돼요.


인맥을 통해 취업하는 게 보편적인 캐나다라서 학력 없이도 취업을 하고 경력을 쌓는 게 좀 더 쉽게 가능한 듯 해요.

위 여섯 군데의 구인글을 봤을 땐

특정 프로그램을 잘 다루어야한다는 조건은 거의 없었고, 주로 MS Office를 다룰 줄 알아야한다는 게 조건이었거든요.



즉, 인맥이 없는 외국인의 입장으로 오피스에서 경력을 쌓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해요.

Administrative assistant 학과에서 배우는 공부 내용도 크게 전문적이지 않아서,

학위 없이 고졸이어도 지원가능한 포지션이 저 위에 12곳 중 11곳일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실제로 지원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 경쟁률인지, 응답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물론 학위가 있다면 가산이 되는 곳들도 많아요.

근데 가산 항목을 차치하고 필수조건이 충족되어야 지원이라도 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필수조건인 근무 경력을 어디서 쌓을것인지가 더 큰 문제일 듯 해요.


그리고 더불어 아주 유창한 수준의 영어를 요구받는 점도요.


고졸 + 현지인 + 인맥을 통해 근무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서티나 디플로마 학위를 소지한 외국인보다 훨씬 더 유리한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전문적인 내용이 별로 없어 전공으로서의 메리트가 크게 없는??

반대로 말하면, 학교 생활이 다른 학과에 비해 겁나 널널한 편이라 합니다.

저는 쉬운 학과 + 엉망진창인 학교 조합으로 1년 내내 공부 하나도 안 하고 시험쳐도 전부 다 A, A+를 받았어요.

이 학위와 성적표가 그닥 쓰일 일도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요 ㅎㅎ



요약 :    회사들이 선호하는 우선순위 : 관련 경력 >>>> 관련 학위

관련 학위가 없더라도 경력만 갖춰져있다면 지원 가능한 곳 많음

아주 유창한 수준의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곳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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